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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중국의 명.청 시대와 조선시대에 대한 개설서이다. 분량은 비록 394쪽밖에 되지 않지만 그 안에 명나라와 청나라 그리고 조선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설명하고 있다. 제목은 조선과 중국이지만 저자가 일본인답게 동시기 류큐나 일본의 국제교류사도 다루고 있다.
물론 함흥차사 일화에서 사신들이 죽었다거나 집현전에서 훈민정음을 만들었다는 등의 오류는 있지만 400쪽도 안 되는 분량 안에 500년이란 시간을 모두 설명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저자들은 당시 근세(이 개념에 대한 논쟁은 뒤로 미루더라도) 기본 개념들을 충실히 설명하며 명.청 제국의 발전과 성세를 교차하며 설명해 간다. 이렇게 된다면 자칫 조선을 설명하는 파트는 붕 뜰 수 있지만 조선사 역시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있는 시각으로 중국 왕조들과의 관계를 설명한다.
거기에 중간중간 나오는 세계사적 통찰은 당시 동아시아를 보는 관점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장점은 조선왕조실록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일제의 행각을 비판했다는 것이다. 일본이 각 사고의 소장본들을 멋대로 서울로 옮기거나 일부를 도쿄제국대에 가져가 소실시킨 점( 관동대지진 때 소실)을 매우 안타깝게 바라본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저자가 명. 청 시대 전공자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조선사 파트는 가벼웠다는 점과 명.청 시대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스러웠지만 개설서의 한계로 그다지 깊게 들어가지는 모ㅅ했다는 점이 있다. 아마 이 시기 중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다 알고 있을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소소하지만 홍타이지를 혼타이지로 번역해 잠깐 혼동이 온 점도 아쉬웠다.
그러나 이 책으로 중국사 특히 명. 청 역사에 입문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조선사는 이 책 외에도 훌륭한 책들이 많으니 논외로 한다.)
다만 이 책이 이미 절판되어 중고로 구하거나 도서관에서 빌려야 한다는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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