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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정 기사 모험 + 아담과 이브 파트. 읽었다.

 궁정 기사의 모험 이야기에서 기사는 고대 특권 계층을 벗어나지만 그들 또한 선택된 계층으로서 등장한다. 그들에게 모험이 전부인 것처럼, 이야기 속에서도 모험이 전부이며 실제 현실이 되고, 바탕이 되는 관계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다. 모험 이외의 바탕을 결여하고 있다는 점이 궁정 로맨스가 보여주는 리얼리즘의 제약, 이런 특성은 현실에 대해 선택적인 반영만을 하는 장르 문학에 닮아있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한 성경 강의를 접했고, 작은 주제로 다뤘던 성경 속 나타나는 불가사의함에 대해서 일부 공감하는 동시에, 관념적으로만 이미지가 남아 찝찝했던 적이 있었다. 관련하여, 오늘 독서에서 꽤 유용한 포인트를 얻은 것 같다. 숭고와 겸손의 결합을 이뤄낸 대표적인 원전으로서의 성경이라는 주제였는데, 자연스레 아우어바흐가 여러 번 암시했던 기독교가 촉발한 리얼리즘의 변화와 자연스레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아주 스무스. 이어 나오는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의 인용이 매우 인상적. 성경의 내용 자체는 유별날 정도로 쉬우나 그 전체의 의미는 이해 불가능에 가깝게 복잡해서, 여러 번 읽는 과정이 곧 유아이에서 성년기로의 성장과도 같다, 라고 대충 이런 식의 고백록 인용문이었음.  숭고와 겸손의 결합이 곧 스타일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지는 아우어바흐가 계속해서 암시하는 흐름과 통해서 새로울 것은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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