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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月



「인도철학사」 (길희성) 61 ~ 75p

「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191 ~ 299p

「시경」 230 ~ 243p



138p


1511/5000 (30.2%)


[간단한 감상]

「인도 철학사」

소승부파불교의 발전 파트 읽음

석가모니가 입적한 뒤에, 불교 교단은 여러 파로 분열 되었음.

18~20개의 부파불교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걸 조금 크게 둘로 나누어서 보자면
하나는 우리가 보통 소승불교라고 하는 '상좌부 불교'이고
다른 하나는 대중부 불교임. (이름만 들으면 대중불교와 관련이 있을 것같은데 논란이 좀 있음)

책에서 여러 상좌부 불교들의 특징을 서술했음.

석가모니의 뜻을 충실이 받들었네, 인간존재를 법으로 분석해서 봤네 등등..
사실 특징들을 나열하는건 의미가 없을 것 같고, 내가 읽으면서 느낀 이들의 공통점을 말해볼까 함.

석가모니는 '이 세상에 모든 것은 변한다.' 라고 말했음.
그리고 모든 것은 인과법칙의 지배를 받는다고 함.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나', 그리고 진정한 '실체' 는 있을 수 없는거임.

그런 것들은 우연히 그 자체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어떠한 원인에 의해 그렇게 된 것이고, 또 현재에도 미래에도 다른 원인때문에 계속 바뀌고 바뀔 것이기 때문임.

그래서 석가모니는 '진정한 나는 없다.'(無我) 라고 함.

그런데 이 무아설은 업보라는 개념과 모순이 됨.

내가 이전에 A라는 짓을 해서 A'라는 결과를 받는다는게 업보인데,
무아설에 의하면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나와 다르기때문에
과거의 내가 행동한 것은 현재의 나와는 관련이 없는 것이 되어버림. (부처님이 이 모순에 대해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는 책에 안나옴)

상좌부 불교는 이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정말 다양한 학설을 제기함.

더 알아보고싶어서 네이버에 '무아와 업보' 쳐보니까  관련글이 꽤 많았음.
여러분들도 궁금하면 한 번 읽어보길



「워더링 하이츠」

캐서린 사망까지 읽음.

캐서린과 히스클리프는 광적인 사랑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 그 자체인 관계인 것 같음.
그러니까 상대의 파멸은 곧 나의 파멸이 되기 때문에 파멸한 상대를 미워하는? 이상한 관계?

그냥 격렬한 사랑관계 같기도 한데..
아직 중간이라 잘 모르겠음.
아무튼 일반적인 사랑의 개념은 아닌 것 같음.

본인은 이런거 읽으면 마음 한 켠이 불편함.
히스클리프의 인성이 좋거나 평범하다고는 말할수 없음.
나는 인성이 나쁜 사람이 잘되고, 누구를 파멸시려고 하는게 역겨움.

이사벨라를 꼬셔서 린턴가(家)를 망하게 하려는 속셈이 참 징그러운데..

히스클리프가 '나의 영혼'이라고 한 캐서린이 죽었으니까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흥분됨.




「시경」

위나라의 노래인 위풍 읽음.

공자가 나라에서 어떤 노래가 불리는 지를 들으면, 그 나라의 상황이 어떤지를 알 수 있다고 했는데
이렇게 각 나라별로 나눠서 하루씩 읽으니까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음.

위풍는 높으신 분들을 까는 노래가 대부분임.
그 많큼 정치가 부패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음.


-박달나무를 베어-

쾅쾅 박달나무를 베어
황하에 놓고 보니
황아가 맑게 흐르네

씨뿌리고 거두지도 않는데
어째서 수많은 곡식을 거두어 들이며

사냥도 하지 않는데
어째서 그대 집에는 담비가죽이 걸려있는가

진정한 군자란
일을 하지 않으면 먹지도 않는 법인데...



읽어보니까
하는 일 없이 녹만 먹고 있는 무능한 놈들을 까고 있다는걸 알 수 있음.




- 큰 쥐-

큰 쥐야 큰 쥐야
우리 보리 곡식 먹지 마라

삼년동안 너를 섬겼는데
날 위하지 않을건가

이제 너를 떠나 저 즐거운 들로 가련다
즐거운 들, 즐거운 들, 거기엔 긴 한숨이 없으리라



위나라의 상태가 어땠는지 대충 짐작이 갈 것 같음.
이거 말고도 부역에 끌려간 남자의 노래, 귀향하기를 원하는 노래도 있으니까

공자도 이런 방식으로 그 나라가 어떤지 대충 짐작했겠지?
공자께서 지금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노래를 들으면 무슨 생각을 하실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