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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이가 깃대 들고 우라! 하던 중 뭐에 맞고 쓰러졌다가 하늘 쳐다보더니 엄청난 깨달음에 도달하고 새로운 인간이 되는 장면


요약하니까 ㅈㄴ 병신같긴 한데 처음 읽었을 때 개충격이었고 쿤데라 에세이에서 이 부분 분석한 거 봤을 때, 그때 느꼈던 충격이 왜였는지 깨닫고 이차 충격 받았었음

사람에 따라 기독교적이라 맘에 안든다 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그건 아무 상관없는 거 같음. 그리스도에 대한 깨달음이든 그것이 아닌 삶의 광채를 깨달은 것이든 결국 뜬금없지 않게 그려진 자아의 개변이 중요하니까.

그런 변화가 뜬금없이 등장하는 것도 나름 신선할 거 같지만 이를 전혀 어색하지 않게 부드럽게 전개해서 적재적소에 일어나게 만든 똘이는 서사 구성 면에서는 세계급임이 확실함.


개인적인 가설인데 전평이 거대한 전쟁에 휘말린 인물들의 자아 변화과정(비합리성이 가미된 변화)을 보여준다면, 안카는 그보다 규모가 작은 사교계의 일상이 그 계기로서 작용함을 보여주는 거 같음.

그렇다면 부활은 진짜 비합리성 그 자체, 종교적인 부분들이 자아상의 변화를 이끌어냄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하고 추측한다.

물론 후기 장편이 다른 두 개에 비해 크게 호평 못 받는 거 보면 어딘가 나사 빠진 부분이 있을 거 같긴 한데 그게 뭘려나 싶기도 하네. 지나치게 종교라 보편성이라는 부분에서 깍인 건가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