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에 가 보았지로 시작하는 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서정주씨나 이육사씨나 백석씨 모두 훌륭한 시인인 건 아는데
겨울바다에 가 보았지...로 시작하는 그 미묘하게 차분한 느낌이
읽자마자 사방이 고요해지는 느낌이었어서
그래서 참 좋아했다. 김남조씨였나.
겨울 바다
詩 김 남 조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허무의
불
물 이항 위에 불 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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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나는 커서 공감됐지 어릴때는 못 느꼈는데
걍 어조가 기억에 남는단 얘기지. 지금도 어려운 시야, 내게는. - dc App
수능공부할땐 그 느낌도 못 느꼈었음ㅋㅋ
지금 읽어보니 겨울바다가 현실적인 삶을 의미한단 생각은 드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