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렌 암스트롱의《축의 시대》를 읽고 있는데
그리스에서 종교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정치, 사회, 역사적 변천을 따라서 잘 서술하고 있음.
밑에 갤러 말마따나 그리스인들은 신에게 복을 달라고 빌거나, 신을 오롯이 선한 존재로 여기거나, 도덕적인 신을 그리거나 그러지는 않았다고 해
인간 사회의 어두운 측면들을 그리스인들은 억압하거나 거부하지 않았음.
종교 또한 일신교로 발전하지 않았고 되레 일신 숭배를 금지함.
올림포스의 신들은 인간 사회의 여러 측면들을 대표하는데, 워낙 호메로스가 잘 짜놓은 신화인 까닭에 새로운 종교 형식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는 얘기.
그치만 전반적으로 그리스 신화 자체가 그리스인들의 영적, 정신적 세계에 크게 영향을 미친 건 사실
또 그리스에서는 연극, 축제 같은 것들이 다른 종교에서의 제의와 비슷한 역할을 하고 영적 세계의 확장에 역할을 함.
비극 작가들의 비극도 이런 방식으로 다루더라.
특히 이 책에서 중요한 테마, 축의 시대 정신을 대표하는 특성이 '공감'인데,
아이스킬로스의 희곡 '페르시아 병사' 같은 경우 페르시아와의 전쟁이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나온 작품으로서 적국의 병사인 페르시아 병사에게 공감하도록 만드는 작품임.
요컨대 지금 우리나라로 치면 북한 군인이나 일본 군인 또한 한 인간으로 다루며 공감의 지평을 넓혀주는 작품이었던 셈이지. (내가 아이스킬로스의 작품을 직접 읽어보진 않았지만 본서에서는 그렇게 소개함)
여튼 비극의 카타르시스, 비극이 드러내는 인간사의 모순 이런 것들이 그리스인들의 영적 세계에도 꽤 커다란 영향을 미침.
결론은... 호메로스가 대단한 아저씨다... 뭐 요 정도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