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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거의 모든 이야기가 처음엔 갈등과 서스펜스로 눈길 끌더라도 마지막에선 확실하게 결말을 내듯이,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변환경을 안정적으로 통제하려는 막연한 욕구에 사로잡히고, (부정적인 방향으로) 불확실한 걸 조온나 싫어함. 물론 삶이 적당히 만족스럽다 싶으면 불확실한 부분은 걍 눙치고 넘어가고, 그마저도 안되면 어떻게든 합리화하기 마련이라 이런 불안이 오래가는 경우는 잘 없지만, 어쨌든 불확실성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는 게 사실이니까.


이렇다보니 불확실성을 대하는 법을 설명하다 보면 결국 현실을 바꾸기 보단 현실을 받아들이는, 뭔가 종교적인 느낌나는 쪽으로 흘러가게 되는데, 위 책들도 심리치료에 대한 학술적 뒷받침이 있다곤 해도 그런 식의 설명이 많아서, 자긴 세속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라 이런 가짜긍정 가짜자존감 가짜합리화 싫어한다는 사람에겐 안 맞을 수도 있음. 실제로 군대 있을 때 힘들어하던 한 후임에게 다른 수용전념치료 책 읽혔다가 뜬금 책 집어던지고 펑펑 울었던 적도 있고.


하지만 불안감이 머릿속을 채워버려서 눈 앞의 사소한 문제조차 해결할 수 없게 만든다면, 이 또한 진정성있는 삶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임. 그런 의미에서 자신과 주변환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꼭 현실을 합리화하는 것 만은 아님. 불확실성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기고, 자신이 실패할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꾸준히 노력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자신과 이 세상에 대한 거짓확신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들보다 더 합리적이고 용기있는 사람일 것임.


그러니 여러분도 수용전념치료 책 읽어보쉴? 츄라이 츄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