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은 일단 여성서사, 성소수자 연대가 깔려 있어야 함.


가부장제 비판하는 거 1등으로 당연히 있어야 하고, 여성 혹은 소수자가 현대에서 얼마나 부당한 대접 받고 있는지 줄줄이 씀.


과학적 정교함은 필요 없고 대충 과학 비스무리한 판타지 공상 채워서 과학 느낌만 나게 하면 됨.


랍스터 0.003% 추가 된 과자 같은 거임.



인간은 못 되었고, 자연과 동식물은 불쌍하고 ㅠㅠ 인간의 오만함이 지구와 우주를 병들게 하고 있음.


아무튼 인간이 나쁨. 지금까지 쌓아올린 모든 문명의 성취는 남성 중심의 폭력적이고 착취적인, 미래지향적이지 않은 무언가임.


철학도 과학도 문학도 정치, 종교 다 잘못 되었고 지탄받아야 함.



문장이나 구성은 라노벨, 웹소설에 한없이 가깝지만, 자신들은 라노벨과는 격이 다른 교양있는 인문학을 하고 있다는 걸 온몸으로 어필하려 함.


문제는 소설만으론 그걸 증명 못 해서 꼭 작품 후기나 앞선 작가 소개란에 '내가 이런이런 사람이다~'하고 구구절절 설명하고 들어가야 함.


아니면 끼리끼리 노는 평론가나 작가가 대충 리뷰 올려줘서 재빠르게 소설 수식해줘야 함.



서사나 메타포를 정교하게 구현하는 법은 몰라서 어대충 따라하고 중요한 단락에 '허를 찌르는 듯한 대사'를 넣어서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거기에 죄다 구겨 넣음.


사실상 지상파 주말 아침 드라마에서 중간 중간 '사이다 발언' 끼워 넣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음.



결국 주제는 대강 한 단어로 요약되고 사유는 트위터에서 떠다니는 트랜드를 복제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체 내용을 10%로


잘라 압축해도 내용을 이해하는 것에 큰 문제가 없음.



하지만 원고 100~120페이지는 채워야 하니 초반이나 중반부에 꾸역꾸역 뭔가를 쓸데없이 세심하게 공들여 묘사하고


그 누구도 안 궁금하고 새롭지도 않은 자기 경험담, 혹은 트친 누군가의 차별 경험담 같은 거 깔아서 분량 채움.



그런 걸 쓰는 주제에 선민의식은 또 오지게 쩔어서 '나는 이렇게 깨어 있고 많이 알고, 사상이 진취적이다. 니들은 읽고 좀 배워라~'하는 식의 태도가


작품을 읽는 내내 코를 찌를 정도로 오지게 남.



당연하지만 기존 독자층 중에선 이딴 거 읽고 좋아할 사람 없기 때문에 결국 소비층은


인문학 갬성 SNS에 채워두는 트페미들, 아니면 PC 정치에 참여하고 있는 PC충들밖에 없음.


소설은 점점 프로파간다화 되고, '좋은 소설'의 기준은 누가 PC 정치적 메시지를 더 잘 넣느냐로 구분 됨.


사회주의 국가 예술과 소름돋도록 똑같아짐.



문화대혁명 하듯이 그간의 작가들에게 자기 비판, 반성 요구하고 조금이라도 자기들 정치색에 안 맞으면


득달같이 달려가서 검열질 하기에 바쁨. 외부의 비판이나 자성의 목소리엔


'반동적인 시도', '기존의 관습에서 벗어나지 못한 구시대의 사고'로 반박해버리면 만사 OK임.




자기들도 알고 있음. 지들 실력이 기성 작가들이나 이전 세대 문학 작품에 비하면 한참 떨어진 다는 걸.


실력으로 붙으면 이길 자신 없으니 정치적인 우월성으로 더 무장하는 거임. 박수 쳐주는 정치세력 앞에서 완장 찬 상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