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 황정은, 김금희



- 일단은 현문 소장파 3대장임. 그나마 겉절이 문학계에서 자기 소설 영상화에 성공한 작가가


김애란(두근두근 내 인생), 김금희(너무 한낮의 연애) 이 둘이고 황정은은 워낙 자기 세계가 독특해서


영상화된 작품은 없지만 사실 저 둘 누르고 0티어에 둬도 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남.


셋 중 김애란은 중반기 들어서 좀 약해졌다는 평가가 있긴 한데, 그래도 지뢰는 안 나옴. 후기작보단 초기작을 추천함.


김금희는 데뷔 초 연대와 위로의 단편을 많이 썻는데 특이하게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철학적이고 관념적인 작품을 씀.


특히 수상받은 작품(체스의 모든 것), (마지막 이기성)들은 서양 철학에 대해 옅은 지식이라도 있어야 제대로 이해가 가능함.


겉절이 특징답게 장편에선 다들 좀 평이 엇갈림. 그래도 황정은은 읽을만 하고 김금희는 가독성이 좋아서 시간 낭비라는 생각은 안 들었음.



셋 다 문장력 ㅆㅅㅌㅊ, 사유 ㅆㅅㅌㅊ.



전성태, 임현, 김연수



고전 한국 문학의 느낌을 좋아하고 여성서사, PC 이딴 거에 질렸다면 추천함.


최근까지 잘 활동했던 현대 문학 작가들이고 해외 고전파 독자들 중엔 저 위에 소장파 3대장보다 이 부류의 작가를 더 선호하는 독자들도 많음.


임현은 '고두'로 독갤에서도 많이 소개 되었으니 별 소개는 안 하겠음. 인간 내면 심리 잘 묘사함.


독붕이들은 고두 좋아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그들의 이해관계'가 임현 단편소설의 정수라고 봄.


전성태는 사실 원로에 가깝긴한데 단편 '이미테이션'이 교과서인가? 여튼 모의고사 지문 비스무리하게


실렸다고 들었음. 국문과 교수들이 ㅇㅈ한 한국의 차세대 고전임.


김연수도 워낙 유명하니 따로 설명 안 하겠음.


시인 백석을 좋아한다면 '낯빛 검스룩한 조선 시인'을 강추함. 요즘 같은 검열 시대에 공감되는 바가 있을 거임.




윤성희, 조해진



독갤에서 뭐라 씨부리든 네가 회복과 위로, 연대 같은 작품이 필요하다면 이 둘을 읽으셈.


요즘 범람하는 싸구려 파스텔 위로가 아니라 그래도 '작가'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위로해주는 작품들을 씀.




손보미, 정영수



네가 일상적이고 좀 현실적인 문학보다 첧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문학을 더 선호한다면 이 둘을 추천함.


작품에 담긴 사유로만 치면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데 문제는 둘 다 문장이 좀 어렵고 난해함.


현대 문학에 익숙하지 않다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음. 그래도 배수아보단 나아서 못 읽을 정도는 아님.


이 둘은 취향이 많이 갈리긴 해도 좋아하는 독자는 존나게 좋아하는 편이더라고. 나도 좋아하는 편임.




이장욱, 조현



환상 문학, 마술적 리얼리즘 좋아하면 읽어보셈.


난 개인적으로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단편집까지 보진 않았고 문학 수상집에서만 봤는데 대개 ㅅㅌㅊ 작품이었음.


특히 '절반 이상의 하루오'는 인생 작품 중에 하나로 꼽힘.


둘 다 일단 재미가 있어서 좋음. 좀 장르적인 특성도 잘 살리는 작가들이라서 읽는 내내 지루할 일은 없을 거임.




김중혁, 김희선



ㅈ같은 요즘 SF말고 근본있는 SF를 느끼고 싶다면 이 두 작가의 작품을 잘 골라 읽어보셈.




장강명



노동자 문제에 관심 많으면 읽어보셈.




박민정, 백수린



그래도 여성 서사에 관심 있고 제대로 된 페미니즘 문학이란 걸 읽고 싶다면 찾을 수 있는 작가들임.


이 작가들은 페미니즘 작품 말고 다른 작품들도 잘 쓰고, 시류와 상관 없이 이쪽 계열 작품을 써온 작가들임.


누가 페미니즘 문학에 관심 있다고 하면 어느 작가 좋아하는지 물어보셈.


만약 강화길이 나온다면 거르고 최은영이 나온다면 살짝 의심해야하지만


박민정, 백수린이 나온다면 정말 문학에 관심 있는 사람일 확률이 높음.




최은미


여성서사에 넣어야하나 환상문학에 넣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하도 특이해서 그냥 따로 분류함.


대개 작품이 여성 서사이긴 한데 요즘 느낌의 페미닌한 여성 서사가 아님. 그냥 XX염색체 인간의 서사라고 해야 하나?


징징거리는 게 없다고 보면 됨. 생물학적 여성의 고통이나 고뇌를 그림.


그니까 여성의 불행이 남자나 사회의 탓이 아니고 인간이 필연적으로 피할 수 없는 고행의 한 종류라 보는 듯함.


아마 불교적 세계관 때문인 거 같은데 여성 서사 못지 않게 한국 전통의 종교적 색체가 가미된 환상 문학도 많이 씀.


스토리텔링 능력이 엄청나서 일부 작품은 어지간한 장르문학 작가들 뺨 침. 또 단편이라도 구성을 굉장히 정교하게 짜는 편임.


기술적으로도 대단해서 네가 작가 지망생이라면 한 번은 읽어볼 필요가 있음.




정용준, 기준영



소개는 해야겠는데 분류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되어서 남은 둘임.


막 대단하게 특이하진 않지만, 둘 다 자기만의 세계가 확고함. 기준영보단 정용준이 좀 더 일상적이고 현실적임.


기준영은 반대로 읽다보면 좀 붕 뜨고 부옇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구조적인 글쓰기를 하는 사람이라


메타포가 수학적으로 딱딱 해석 됨.




정지돈, 오한기



위에 소개한 겉절이 다 ㅈ같고 좀 새로운 거, PC는 싫지만 진보적인 무언가를 읽고 싶다면


후장사실주의자를 읽으셈. 좀 냉정하게 말하자면 오한기보다는 정지돈의 존재감이 더 압도적인 편임.


근데 정지돈은 문학, 미술, 건축, 정치 등 예술사에 대한 폭 넓고 깊이 있는 지식이 없다면


시도해봤자 아무것도 이해 못함. 대표작은 '건축이냐 혁명이냐'인데 나도 이거 하나 이해하려고


부가적으로 비문학 책 서너 권은 읽은 거 같음.



일단 전반적인 지식만 있으면 글이 생각보다 유머러스하고 풍자적인 편이란 걸 깨달을 수 있음.


정지돈은 여러모로 탈조선급 작가임.



아무런 지식도 없고 사색도 없이 찍 글 싸내는 요즘 신인들을 반드시 읽어야만 하는 일이


생긴다면 일단 정지돈의 소설을 펼치셈. 그럼 조금이나마 읽고싶어질 거임.



+)


우다영


급히 생각나서 추가함.


나는 최근 활동 중인 신인 중에서 우다영을 제외하고는 별로 믿고 볼만한 신인을 찾지 못한 거 같음.


물론 내가 살펴보지 못한 탓도 있으니 찾아 읽고 싶은 사람들은 잘 찾아보셈.


기본적으로 스펙트럼이 넓고 시각이 독특한 거 같음. '창모'는 싸이코패스를 주제로 한 작품인데


우리 문학 중에선 이런 시도가 처음이었다고 생각해 좀 신선했음. 여러모로 공감능력 강요하는 시대에


공감능력 결여된 사람에게 공감해보는 작가의 태도가 인상적이었음.





한강, 박민규, 김영하, 김숨, 편혜영 등 좀 알려졌고 활동 오래한 작가들은 일부러 뺏음.


생각나는대로 야밤에 소개한 글이라 유명하지만 빼먹은 작가가 있을 수도 있는데 그건 생각나는 독붕이가 써주셈.


그만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