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반에 활약한 오스트리아의 철학자 알렉시우스 마이농(Alexius Meinong)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이런 식의 빈이름들도, 사람들의 의식 속에서는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고유한 ‘존재’ 양식을 가질 것이라 가정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존재들이 거주하는 상상 속의 공간을 ‘마이농의 정글(Meinong’s jungle)’이라고 명명하였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위대한 소설가 호르헤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는 이 주제로 많은 단편소설을 남겼습니다. 그의 대표작 《틀뢴, 우크바르, 오르비스 테르티우스(Tlon, Uqbar, Orbis Tertius)》에서 일단의 비밀결사 요원들은 가상의 세계에 대한 백과사전을 편찬하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사전이 일반인에게 노출되자, 조금씩 상상의 세계에서만 존재하던 사물들이 현실로 튀어나오더니 급기야는 현실을 집어삼키기 시작합니다.
이런 설정의 순문학 찾고 있었는데 마이농 찾다 우연히 발견했네.
요새는 비문학충이라 보르헤스란 이름이 독갤에서 아무리 나와도 관심 없었는데 ㅋㅋㅋ
이거 그럼 보르헤스 이 책은 장르소설 환상문학으로 분류될 수 있는 건가?
보르헤스 환상문학 많이 씀 - dc App
보르헤스: 굳이 단편으로 써도 되는 거 뭣하러 늘여서 장편 씀?
보르헤스 근본 자체가 환상문학임. 의외로 고전문학 작가들 판타지 마니 씀.
그롷쿠만. 마구 흥미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