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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허삼관 매혈기>는 한 가장의 이야기이며, 한 남자의 일대기요, 한 가족의 연대기이다. 성안 생사 공장에서 일하는 허삼관은 넷째 삼촌의 권유로 방씨와 근룡이와 함께 피를 처음 팔게 된다. 피를 팔아 얻은 돈 거금 35원으로 그는 돼지간볶음과 황주 두 냥을 마신 후, ‘꽈배기 서시’ 라 불리는 허옥란에게 82전어치 식사를 대접한다. 공짜인 줄 알고 마구 먹은 허옥란은 돈을 갚아내느니 차라리 허삼관에게 시집 가는 길을 택하게 된다. 허옥란과의 사이에서 허삼관은 일락이, 이락이, 삼락이를 낳아 성실하게 살지만, 갈수록 그의 집안에는 위기가 닥친다. 일락이가 자꾸만 허삼관의 아들이 아닌, 허옥란이 결혼 전에 만났던 남자인 하소용을 닮아간다는 소문이 도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일락이가 방씨네 아이를 다치게 하여 병원비를 물어내야 하는 처지가 되자 허삼관은 하소용에게 물어내라고 하고, 하소용은 허삼관에게 물어내라고 한다. 결국 이 소동은 허삼관이 피를 팔아 방씨에게 빚을 갚음으로써 해결된다. 이후에도 허삼관이 결혼 전에 만났던 여자인 임분방에게 잠깐 마음이 흔들린다거나, 대약진운동의 여파로 심한 흉년이 들어 온 식구가 57일간 옥수수죽만 먹어야 한다거나, 문화대혁명의 광기로 집에서 허옥란을 인민재판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던가, 일락이와 이락이가 농촌으로 떠났을 때 그들의 작업대장을 푸짐하게 대접해야 한다던가, 일락이가 심한 간염에 걸려 생사를 오락가락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그때마다 급히 금전이 필요하던 허삼관은 자신의 피를 팔아 생계를 유지한다. 임분방에게 마음이 흔들렸을 때도 허삼관은 피를 팔았으며, 식구가 옥수수죽을 먹을 때도 허삼관은 피를 팔아 그들에게 국수를 대접한다. 일락이와의 갈등도 이때 해결된다. 특히 눈물겨운 부분은 일락이가 간염에 걸렸을 때로, 허삼관은 아들을 살리기 위하여 실로 눈물겨운 노력을 한다. 원래 피는 한 번 팔면 석 달 걸러 파는 것이 원칙이지만, 허삼관은 며칠에 한 번씩 피를 팔아, 작중의 표현으로는 힘을 팔고 온기를 팔며 목숨을 팔면서, 아들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일락이가 자신의 친자가 아니라고 하던 전반부와는 대조되는 부분이다. 마지막에 예순이 다 된 허삼관은 40년 만에 처음으로 자기 자신을 위해 피를 팔기로 하지만, 나이를 이유로 거절당한다. 충격받은 허삼관에게 아들들과 허옥란이 대신 돼지간볶음과 황주를 사 주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2. 감상
<허삼관 매혈기>는 세월의 풍파를 헤쳐나가기 위해 피를 팔아야만 하는 한 남자의 고단한 일대기이다. 허삼관은 성실한 남자이며, 책임감 있는 가장이다. 그는 자신의 자식이 아님이 강력하게 암시되는 일락이도 포용하여 자신의 친아들로 키운다. 그는 일락이에게 “내가 늙어서 죽을 때, 그저 널 키운 걸 생각해서 가슴이 좀 북받치고, 눈물 몇 방울 흘려주면 난 그걸로 만족한다.” 라고 말한다. 처음에 함께 피를 팔았던 방씨와 근룡이가 결국 몸이 망가지고 죽는 것을 바라보면서도 어쩔 수 없이 피를 팔아야만 하는 허삼관의 고단함이 잘 느껴졌다. 문화대혁명과 대약진운동이라는 격변의 시대를 살아가는 과정을 작가 위화는 너무나도 담담하게 그려내서 해학미가 느껴질 정도이다. 특히 일락이에 대한 허삼관의 태도 변화는 부자간의 사랑이 꼭 피를 나누는 것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강하게 보여준다. 특히 목숨을 팔아서도 아들을 구하겠다는 허삼관의 강경한 의지는 너무나도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허삼관 매혈기>는 어쩌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아버지들에게 작가 위화가 건네는 따뜻하고 익살스러운 찬사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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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허옥란 하면 아이야밖에 기억 안남
좋아 좋아 좋아! 이런 감상문 정말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