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사업이 좀 폈지만

지난 2년 동안 여자 친구와 동거하면서

단 한 번도 외식을 안 했어. 

여자 친구가 출근하면 나는 점심은 삶은 계란으로 떼우고

여자 친구 퇴근하면 집밥, 집반찬, 계란 후라이로 배 채웠음.


그땐 나보다 잘난 사람이면 모두 원망스러웠음.

하루 18시간을 사업에 쓰면서 가슴에 울분만 쌓이던 때인데

있는 책들도 팔아버리려고 정리하다가 논어의 한 구절을 우연히 봤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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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절이었음. 열 번도 더 읽었는데 이때 이 구절 읽고 책장 앞에 서서 감정이 벅차올라서 20분간 울었음

잠자던 여자 친구가 일어나서 오더니 같이 울었음. 그때 느꼈어. 책을 가슴으로, 삶으로 읽는다는 건 머리로 읽는 것과 차원이 다르구나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