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원하기만 했다면 유대인 사회의 지도자나 공식 지식인으로서 부와 명예를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스피노자는 "낮에도 밤에도 저주를 받아라"는 말과 함께 유대인 사회에서 추방된 후, 기독교 사회에 동참하는 것조차도 거부한 채, 렌즈를 갈아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자신의 주관과 자유를 포기하지 않았다. 이런 용기와 담력은 어디에서 유래한 것일까? 죽기 전 『에티카』의 출판을 놓고 "진리는 주인이 없다"는 말과 함께 책에 자신의 이름을 적지 않을 것을 부탁한 겸손함과 자기 비움은 어떤 신념에 근거한 것인가?

"모든 고귀한 것은 어렵고도 드물다"는 『에티카』의 마지막 문장은 스피노자의 특별한 사상과 인생을 요약해 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오랫동안 저주받고 배척당한 그의 이론이 그가 세상을 떠난 지 300년 후 현실을 이해하는 핵심적인 이론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정착하여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틈바구니를 아웃사이더만의 독창적인 통찰로 이끌어 낼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고독이 지향한 것은 진실이었다. 당대의 시공에서는 거의 영향력을 갖지 못했던 스피노자의 철학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 큰 현실적인 힘을 발휘함을 목격하면서, 우리는 진실이 지닌 그 무한한 파장력에 경이로움을 느끼게 된다





모든 철학자를 두루 좋아하는 편이지만 스피노자 생애 읽을때 제일 뽕찬다
진짜 철학자다운 삶의 표본인듯
진리는 주인이 없다 좆간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