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전에 아름다움의 가치에 대해선 생각을 해 본적이 있어.
누군가 나한테 "왜 우리 삶에 아름다움이 필요할까요?" 라고 묻는다면, 나는 "아름다움은 우리 감정을 부정적인 모습에서 긍정적인 모습으로 바꾸어 주니까요."라고 대답할 것 같아.
우리 감정이 부정적일 때, 즉 슬퍼거나 화가 날 때, 아름다운 것을 보면 기분이 풀리고 좋아지잖아. 우울할 때 음악을 듣는 것처럼 말이야.
그렇게 우리의 감정을 부정에서 긍정으로 바꾸어서, 우리에게 부정적 충동이 일어나지 않게 하도록 하는게 아름다움의 가치이자 목적이라고 생각해. 보통 부정적 충동에 근거한 행동들은 부정적 결과를 낳고 사회의 효용을 떨어뜨리곤 하니까. 아름다움은 그걸 방지해주는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아름다움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공감 못하겠지만..
그런데, "무엇을 보고 우리는 아름답다고 할까요?"라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데, 금각사를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문득 들어서 엄청 고민을 많이 하게 하네.
아름다움이 감정을 긍정적으로 바꿔준다고 해서 감정을 긍정적으로 바꿔주는 모든 걸 아름다움이라고 하는건 옳지 않으니까..
이 소설에서처럼 누군가에게는 금각사라는 선명한 이미지일수도 있겠고, 누군가에게는 육체에 대한 갈망일수도 있겠지.
아름다운 것은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만족감을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아름다운 걸 보고 느끼는 건 단순한 만족과는 좀 다른 것 같은데.. 어떤 특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걸 아름답다고 해야할까? 이런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좀 많이 드네..
금각사 읽어보고 싶게 하는 글이다. 잘 읽었어요
일본문해에서 금각사 산월기 고민하다가 이거 보고 금각사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