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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 파우치 커여워
무라카미 하루키의 나의 느낌을 말해보자면 소설은 난해하다고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독특한 작품세계와 내용과는 대척점에 있다고 볼 수 있는 평이한 문체로 매력을 가지고 있고, 에세이에서는 소설과는 아예 다른 느낌의 소박하고 위트있는 가벼운 이야기들로 반전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이번 "고양이를 버리다"는 이때까지 내가 읽어왔던 하루키의 작품과는 매우 다른 느낌을 준다. 솔직히 말하자면 하루키의 스타일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담담하게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풀어내었다.
하루키의 팬이라면 다들 알고 있듯이, 자신에 대한 이야기는 소설이나 에세이로 많이 다루지만 가족에 대해서는 언급 하고 싶어 하지도 않고 이야기 하지 않는다. 하지만 70대로 접어든 지금 80여 페이지의 짧은 책으로 그의 아버지와 하루키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하고 싶은 것으로 느껴졌다.
필자는 마지막 즈음에 빗방울에 빗댄 구절이 인상이 깊었는데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어서 마지막에 넣어 보았다
사실 하루키의 팬이 아니라면 굳이 사서 읽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위에도 말했듯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일 뿐더러 하루키도 대단한 교훈을 전달하고자 쓴 느낌이 아닌, 저자 인터뷰에서도 말했지만 "써서 남겨야 한다"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썼다.
추가로 가오 옌 이라는 대만의 일러스터의 일러스트가 중간중간 삽입 되어있는데 어린 시절 하루키의 모습을 잘 담아낸것 같았다.
하루키도 칠순의 노인이 되어가니 자기고백이 많이 나오나벼. 하지만 나는 믿고있다. 아직 장편 한두개는 남았겠지!
이것도 읽어봐야 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