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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든 과학이든 뭐든


난 그 내용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냐

그래서 그걸로/거기서 세계가, 인간이, 그리고 내가 어떻게 바뀔 수 있고, 뭘 얻어갈 수 있는지가 중요한거지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내가 알고 싶은건, 양자물리학을 설명하는 공식 같은게 아니야, 

양자물리학이 나의 인간, 그리고 세계에 대한 인식의 차원/체계에 어떤 식의 영향을 줄 것인지가 궁금한거지

마찬가지로, 

내가 알고 싶은 건, 데리다의 사고체계의 정합성 같은게 아니야.

데리다가 말하는 해체가 나의 세계관에 어떤 변화를 초래하고, 내가 살면서 들었던 질문에 어떤 대답의 가능성을 주는 지가 궁금한거지


그러니까 학문/공부를 위한 교과서와는 분명히 쓰임새가 다른거라고

물론 잘 써진 교양서를 찾긴 힘들고,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지식에 한계가 있다는 걸 부정하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