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길이 되는 거다
고양이처럼 고양이처럼
죽으면 납작해지는 거다
그 납작함이 만화에서처럼 부풀어오르진 않을 거다
어떤 나뭇잎은 나를 흔들어보겠지
일어나세요, 길바닥에서 이렇게 납작하게 주무시면 안 돼요
죽은 뒤에도 안 되는 게 있을 거다
가지 못한 속도가 무게를 앞지르겠지
공기의 끝은 향기롭겠지
고양이처럼 고양이처럼 새근새근 잠드는 거다
뒤늦게 빨간 불이 켜지겠지
정거장의 봄날은 환장하겠지
-로드킬(이용한)
이거 ㅅㅂ 왜이리 슬프지?? ㅅㅂ
이용한 이분 고양이 에세이 많이 펴냈던데 시도 고양이를 자주 다루나보네. 근데 이 시만 보면 어디서 울림이 오는지 모르겠다. 시집 전체를 읽어봐야 할듯...
2018년에? 시집 하나 냈는데 그것도 고양이 관한 거더라 에세이만 쓰는줄 알았는데 꽤 오래전에 등단한 사람이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