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며칠 후 어느 날 여러 가지 술을 섞어 아주 많이 마시고 새벽에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바깥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깼고, 술이 전혀 깨지 않은 상태에서, 소음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프랑스어로 된 욕을 준비하고 고함을 지르려고 입안 가득히 고함을 머금은 채로 창가로 질주하듯 달려가, 나무로 된 덧창을 활짝 열어젖히고 이층 발코니로 나갔는데 놀랍게도 내가 지내는 스튜디오 바로 건너편 유치원 마당에 사람들이 잔뜩 모여 합창을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날은 토요일이었고, 사람들은 예배를 보고 있었는데, 목사는 내게 등을 돌린 채로 있었고, 유모차에 탄 유아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마당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내가 문을 열어젖히는 소리에 일제히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바라보았고, 나는 내게 뭔가 잘못된 게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나를 보았고, 내가 알몸이라는 사실을 알아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