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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말 그대로 신들의 이야기이다. 어느 지역을 가든 그 지역만의 신화가 존재한다. 어째서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첫 번째는 자연현상의 이해를 위해서, 두 번째는 통치를 정당화하기 위해서, 세 번째는 자신을 지탱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지구 상에 이렇게 수많은 지역이 있기에 신화 또한 무수하다. 그러나 이렇게 무수한 신화 중에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다양한 문학 작품에서 레퍼런스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은 그리스 로마 신화뿐이다.
일단은 더 많은 것들을 이해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폭을 넓히기 위해 아버지가 먼저 읽으신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게 되었다.
단도진입적으로 책에 대해서 바로 이야기하고 싶다. 실망했다. 긍정적으로 말하면 저자만의 색깔로 풀어서 설명했다는 것이고 부정적으로 말하면 책이 저자 입맛대로 편성되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 첫 번째 요인은 시간순이 아니라는 점. 나는 본래 시간순으로 적힌 그리스 로마 신화를 원했다. (일단은 이게 당연한 것 아닌가?) 하지만 이 책에선 저자가 정한 키워드가 중심이다. 그렇기에 당연히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던 인물이 튀어나오질 않나, 앞에서 한 번도 다룬 적 없는 이야기를 먼저 하고 정작 이 이야기에 대한 설명은 한참 뒤에 나오질 않나 등 눈에 거슬리는 점이 한 두개가 아니었다.
그리고 두 번째 요인은 계보도가 없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계보도가 무슨 필요가 있냐?" 라고 물을 수도 있지만 정말 수 많은 등장인물들(그것도 따지고 보면 다 먼 친척 관계이다.) 이 등장하는 책이 계보도 없이 쉽게 그 흐름을 따라 가기는 매우 힘들 것이다. 그래서 혼자서 계보도를 그리면서 읽어보려고 했으나 앞에서 말한대로 순서가 섞여 있기에 중간에 때려치웠다.
마지막 세 번째 요인은 이야기가 너무 장황하다는 것이다. 그리스 신들을 이야기하다가 우리나라, 일본 등 여러 나라의 신화가 나오고 한참 이 이야기들을 하다가 본래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갑자기 끝을 맺는 등 너무 정신이 없었다. 누군가는 이러한 점이 좋았을 수도 있지만 나로서는 제발 하던 이야기나 잘 해줬으면 했다.
뭐, 이제 책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끝내고 신화를 읽고 느꼈던 점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사실 신화를 이해하는 것은 신들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성적으로 신화가 진짜 일리는 없다. 다 누군가 지어낸 이야기일 텐데, 왜 지었을까?
고대 그리스인들은 허구를 만들어내면서 신화를 신앙으로 여기면서 자연의 이치와 세상의 이치를 설명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었을 것이다. 사랑, 전쟁, 자연재해, 폭력, 욕망, 공포, 증오 같이 보편적인 인간의 정서와 연관되는 강렬한 것들을 신화라는 스토리를 통해 마음과 삶에 투영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인간의 모습을 가진 신들을 창조해냈으며 인간과 주변 세계의 관계, 삶의 희로애락을 모두 신화에 연관 지었다. 그래서 신화의 이야기는 우리 인간사에 적용되는 것이고 신화를 이해하는 것이 인간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올림포스의 신들은 더 이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사실 존재한 적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수많은 사람들의 머리와 가슴 속에 상징으로서 남아있을 것이다. 신들이 출연했던 드라마는 이제 현대인의 삶 속에서 다시 연출되고 있다. 신을 알기 위해 선택했던 책에서 인간에 대한 호기심만 더 늘어났다.
우리는 어떤 존재일까?
Il me semble que je serais
toujours bien là où je ne suis pas.
-Charles Baudelaire-
toujours bien là où je ne suis pas.
-Charles Baudelaire-
개추한다는글
유한한 존재
계보 ㄹㅇ중요한데
시인마다 스토리도 족보도 달라지고 그렇다고 뭔가를 빼버리자니 다 재밌는 썰들이고 해서 깔끔하게 정리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구스타브 슈바브 그로신을 읽어본 적은 없는데, 이건 시간순으로 적혀있다더라..ㅠㅠ
슈바브가 쓴 것도 살짝 연대가 이상한 부분들 있음 지금 생각나는 건 황금인간, 청동인간 등등 창조된 이야기랑 프로메테우스 이야기가 좀 헷갈렸던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
아 ㄹㅇ??
ㅇㅇ 근데 전체적으로 시간순으로 돼있고 설명도 친절해서 오히려 나중에 신들의 계보 읽다가 "아니 이거 뭔가 개판인데?" 싶었음 ㅋㅋ
오 ㄱㅅㄱㅅ
한땐 개척자였는데 말이지
내가 이래서 설민석 삼국지처럼 한국사람 이름들어간 고전책을 싫어함
ㄹㅇㅋㅋ
우리는 어떤 존재일까? 삶은 무엇일까? 아마 삶은..
계란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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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ㄹㅇ 빡치더라 ㅋㅋㅋㅋ
혹시 그리스 로마 신화 관련된 책 추천하는거 있음?
나 그로신 관련은 이거 말곤 본 적 없는데 다음에 기회되면 구스타브 슈바브의 그로신 보고 싶음.
독갤에서 플로우 차트 같은건 어떻게 만들어지는거임? 혹시 신화/종교 쪽으로는 만들 예정 있음? 책 추천 ㄳ
그거 다 다른 갤러들이 만드는거 그냥 취합하는 거리서.. ㅠㅠ 그쪽 분야 고수가 와서 올려주길 기다려야함.
한마디로 개판이라는거네 살까했는데 사지 말아야겠다
아조씨가 15여년전 급식충때는 꿀잼으로 본 기억이 나는데 상당히 박한 평가군요 ㅋㅋ 교과서에도 파에톤의 태양마차 보여서 엄청 반가운 기억이 났어요.. 하하하 이제는 세월의 무상함이로군요.. 건승하시고 건강하세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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