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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바로 민음사판 위대한 개츠비 미니북.
파는 건 아니고 어디서 받은 증정품임.
나는 아주 낙후된 부대에서 군 생활을 했다.
도서관도 없는 쓰레기장 같은 곳이었는데
막 전입 온 나는 관물대에 성경책 말고는 어떤 책도 두지 못했지.
궁여지책으로 집에 굴러다니던 저 책을 야상에 숨겨서 선임들 몰래 읽었다.
동기 생활관이라 가능했지.(사실 거의 읽지도 못함.)
나중에 들키긴 했지만 담뱃갑보다 작은 책이어서 그런지 그냥 넘어가더라.
짬 먹은 뒤에는 뭐 관물대에 책을 박아도 아무도 신경을 안 썼지만,
알다시피 관물대에 책이 얼마나 들어가겠냐... 정리도 안되고 책만 망가지길래 결국 다 집으로 보내고 저거만 주야장천 읽었다.
혹시 몰라 휴가 나와서 저만한 크기의 책 찾아봤는데 없더라...ㅠㅠ
아무튼 일 이등병 때는 책 읽을 시간도 없었고, 상병 때부터 일과 때나 개인정비 때는 물론 훈련 나가서도 항상 전투복 상의 주머니나 건빵 주머니에 꽂아 넣고 읽곤 했는데 아마 100번 넘게 읽었을 듯.
저래보여도 목차에 뒤에 해설까지 있는 완전판임 ㅋㅋ 글씨 겁나 작아ㅋㅋㅋ
ㅅㅂ 좆같은 군대...
전역할때까지 도서관 안생기더라.
분리수거장에서 간부나 병사가 버린 책 주워 읽고 버리곤 했음...
이게 나라냐...
아직도 이 책 보면 눈물남... 시바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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