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바로 민음사판 위대한 개츠비 미니북.
파는 건 아니고 어디서 받은 증정품임.
나는 아주 낙후된 부대에서 군 생활을 했다.
도서관도 없는 쓰레기장 같은 곳이었는데
막 전입 온 나는 관물대에 성경책 말고는 어떤 책도 두지 못했지.
궁여지책으로 집에 굴러다니던 저 책을 야상에 숨겨서 선임들 몰래 읽었다.
동기 생활관이라 가능했지.(사실 거의 읽지도 못함.)
나중에 들키긴 했지만 담뱃갑보다 작은 책이어서 그런지 그냥 넘어가더라.
짬 먹은 뒤에는 뭐 관물대에 책을 박아도 아무도 신경을 안 썼지만,
알다시피 관물대에 책이 얼마나 들어가겠냐... 정리도 안되고 책만 망가지길래 결국 다 집으로 보내고 저거만 주야장천 읽었다.
혹시 몰라 휴가 나와서 저만한 크기의 책 찾아봤는데 없더라...ㅠㅠ
아무튼 일 이등병 때는 책 읽을 시간도 없었고, 상병 때부터 일과 때나 개인정비 때는 물론 훈련 나가서도 항상 전투복 상의 주머니나 건빵 주머니에 꽂아 넣고 읽곤 했는데 아마 100번 넘게 읽었을 듯.
저래보여도 목차에 뒤에 해설까지 있는 완전판임 ㅋㅋ 글씨 겁나 작아ㅋㅋㅋ
ㅅㅂ 좆같은 군대...
전역할때까지 도서관 안생기더라.
분리수거장에서 간부나 병사가 버린 책 주워 읽고 버리곤 했음...
이게 나라냐...
아직도 이 책 보면 눈물남... 시바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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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책이냐? 나 군대 도서관에서 민음판 개츠비 읽었는데 ㅋㅋㅋㅋㄱ
책임 큰거랑 내용 같을걸 아마
개쩌넹 글고보니 세계문학전집 쪼꼬만거 서점에서 봤는데 그건가보다 더 클래식인지 민음인지 기억이 안나네
뭐 말하는지 알 거 같은데 그게 저거 보다 두 배는 클거야
나 군대 때는 휴게실에 좀 허름하고 책장 얼마 안돼도 정말 알찬 책 벽면에 가득 했었는데.. 역사 철학 소설 에세이 미학 등등.. 우리나라 군인들 책 안목에 진짜 감탄했었음
몰라 난 그딴것도 없었어 ㅅㅂ
귀엽다
샛별이는 여중생이라 군머 이야기는 잘 모르겠쏘.....하지만 왠지 모르게 추천을 누르고 만 거시야
그냥 대충 국방부 개새끼란 얘기 - dc App
당신이 독갤의 하루키인 것입니까
읽다가 눈 돌아가겠네 ㅋㅋ
저 때는 몰랐는데 30 되니까 눈 아파서 못 읽겠더라 - dc App
이거 슬퍼야 되는데
좀 슬프다
500원 크기 보고 순간 뭔가 했네 ㅋㅋㅋㅋㅋㅋ 미니북인데 겉모습은 똑같이 생겼구만
이 경험담 자체가 '문학'이다 ㅜㅜ
ㄹㅇㅋㅋ
아아 하루키의 친구로 인정한다
슬프다
부대 어디야?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