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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金


「독서와 인생」 (미키 기요시) 94~167p (완독)

「당시 삼백수 1」(손수 엮음) 35~67p

「에밀」 (장 자크 루소) 21~36p

「노자도덕경」(노자) 11~27p


140p

2551/5000 (51%)



[간단한 감상]

「독서와 인생」

범우문고가 싸고 내용도 좋은 책들이 많아서 좋다.

일본 철학자인 미키 기요시의 글 몇 개를 모아놓은 선집임.

독붕이들이 알아두면 괜찮을 것 같은 것들 조금 소개하려고 함.



<철학을 어떻게 배울 것인가> - 철학 입문자들에게

1. 철학 개론서에 대하여 : 철학의 경우에는 개론서부터 시작할 필요가 없고, 또 그것이 반드시 최선의 길도 아니다.
개론을 읽어보고 싶다면 아무거나 1권만 읽으시오.

2. 철학 입문에 필요한 것 : 철학에 관한 잡다한 지식이 아닌 철학적 정신을 접하는 일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론서보다 일류 철학자가 쓴 책을 읽어야 한다.

저자의 추천책 : 플라톤 대화편, 데카르트 「방법서설」


3. 철학은 과연 어려운 것인가? : 각각의 철학은 개성적인 면이 있기에 자기에게 맞는 철학이라면 쉽고, 자기에게 맞지 않는 철학이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유행에 구애받지말고 어디까지나 자신에 입각해 공부해야한다.
먼저 본인에게 맞는 철학자, 학파를 공부해 그 사고방식을 본인 것으로 만들고 난 뒤, 점차 다른 철학에 이르는 것이 좋을 것.


본인도 어쩌다보니까 플라톤 대화편부터 읽고 철학사 읽었는데, 크게 막히는 것은 없었음.

오히려 입문하는 사람이 철학사부터 읽으면 재미없어서 중간에 나가떨어질 것 같은데,
플라톤 대화편을 읽으면 재밌으니까 흥미유발도 되고,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철학정신을 접할 수도 있으니까 좋은 방법인 것 같음.

그래도 판단은 본인이.





「당시 삼백수 1」

두보가 괜히 시성(詩聖)이 아니다.

<증위팔처사>

20년만에 만난 친구와 술 한 잔 하는 내용임.

촛불을 앞에 두고 서로를 바라보는데 흰머리가 가득하고
옛날에는 숫총각이었던 친구가 딸아들을 줄세울 정도로 자식을 많이 낳았음.

친구는 이제 나를 만나기 어렵다면서 술을 많이 권하지만, 나는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음.

"친구여, 옛 정을 이토록 길이 간직해주어서 고맙소"
내일 길을 떠나면 생전에 다시나 만날 수 있을 지 가슴이 먹먹해짐.


너무 애절하게 표현해서 감동해가지고 필사했음.
이안눌의 <기가서>와 함께 본인 인생 한시(漢詩) 리스트에 올려놓음.



구위의 <심서산은자불우>
(서산에 있는 은자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함)도 좋았음.

제목 그대로 은자를 찾아갔는데 만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내용임.

깎아지른 산을 30리나 올라가서 은자가 있는 집을 찾아갔는데 아무도 없는 것이었음.
그런데 구위는 화내거나 아쉬워 하지 않고 이렇게 말함.

'여기에 이르니 정취가 내 마음에 맞아
스스로 만족하여 마음이 시원하네

비록 주인을 만나지 못했으나
청정한 이치를 터득하였으니

흥을 다했으면 산을 내려갈 뿐
구태여 이 사람 오기를 기다릴 필요가 있나'


상황 자체를 즐길 줄 아는 태도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여행을 한다면 정말 즐겁지 않을까 생각해봤음.




「에밀」

장 자크 루소의 이상적 교육론.

루소는 당대의 교육은 아이를 위한 교육이 아니라
아이를 어른이 원하는 모양으로 주조하는 교육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아이를 아이답게 아이로 다룰 것을 주장했음.

우선 루소는 성선설에 입각해서, 아이가 태어날 때의 선한 본성을 보존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라고 했음.

그 선한 본성을 보존하기 위해서, 아이는 자연의 질서에 맞게 자연에서 키워져야한다고 주장함.

자연적인 교육이라는 것은 사회적인 교육의 반대말인데
즉, 수도원이나 기숙사등의 단체생활 등을 거부하고, 아이에게 자연이 허락한 신성한 자유를 행사하게 하는 걸 의미함.

아무튼 선한 본성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자연이 아닌 모든 것으로부터 아이를 떼어놓아야하는데 사실 그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상 교육론'이라고 하는 것임.

루소가 말하고자 하는건
아이를 사회에서 '개조'하려고 하지 말고
그 자연적인 본성을 잃지 않게 해주자는 것.


아직 역자 서문밖에 안읽었음.
이제 시작해야지.


규칙적인 생활로 유명한 칸트는 매일 오후 4시에 산책하러 나갔음.
그런데 어느날 4시가 되었는데도 칸트가 안보여가지고 사람들이 뭐하는지 궁금해서 칸트의 집으로 몰려갔는데 「에밀」을 읽고 있었다는 일화가 있음.



「노자도덕경」

도가도비상도 명가명비상명..

이 道라는 것을
일단 스토아적인 로고스(우주에 내재하는 어떠한 원리) 정도로 이해하고 읽으면 될까?

이렇게 질문함으로써 비상도가 되어버림.


본인이 유교경전 읽을 때 쓰는 방법인데
두번 읽고 세번 읽고
관련 영상도 찾아보고 다른 번역도 읽어보고 하면 자연스럽게 이해가 심화되었음.

도덕경도 지금은 난해하지만 이런 식으로 읽다보면 언젠가는 무슨 뜻인지 알게 되지 않을까 싶음.
그래서 일단은 그냥 읽고 있음.




D-46

어제 휴가 복귀 했으니 뜀걸음 다시 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