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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일 2020/10/23


- 2일차 2020/10/24


- 오늘 읽은 책


1. 죄와 벌 (하) - 열린책들, 홍대화 역

429p ~ 447p


2. 괴테와의 대화 - 민음사, 장희창 역

335p ~ 353p



- 마라톤 이틀차,


보닌은 사실 병렬 독서를 하는데 짧게라도 감상을 남기기 시작하니


읽은 것 마다 써야할지, 하나만 골라 써야할지, 세권 네권씩 읽으면 마라톤을 어떻게 진행해야할지


비생산적인 고민을 잠깐 하게됬다.


하지만, 사람들이 누누히 말하지 않았던가,


고민은 10분만 하라


책 한 두권을 연이어 완독 하기 보다는, 병렬 독서를 유지하며


전날 읽은 책과 내용을 따져, 날마다 그 날의 독서 목록을 새로 갱신하기로 했다.



그 결과, 어제 읽은 체호프 단편집은 단편을 한두편씩 읽을 일이지, 책 자체를 이어 읽을 필요는 없었고


죄와 벌도 사실은 연재 작품이기에 끊어읽기에 좋은 구성이었다.


그리고 원래 읽고 있던 '괴테와의 대화' 는


에커만이 괴테와 지내던 당시 하루하루의 일화를 일기 형식으로 쓴 글이기 때문에


역시 연이어 완독할 이유가 없었다.



특히, 괴테와의 대화는 한권의 서사가 중요하거나, 내용의 단계와 맥락이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에커만이 남긴 괴테의 지혜를 가랑비에 옷 젖듯,


조금씩 음미하며, 도움을 받는 게 더 좋다고 생각했다.



만일 문학에 대해서, 학문을 하고자 하는 사고방식에 대해서


예술과 자연, 인간의 삶에 대한 지혜를 얻고자 한다면


괴테와의 대화가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만일 인문학 자계서를 추천해달라는 독린이가 있다면


젊은 베르터의 고통으로 영업한 다음 괴테와의 대화를 추천해주기 바란다.


지금 자계서에서 들을 수 있는 인문학 지혜들, 괴테가 벌써 다 씨부리놨다.



어제는 체호프를 읽고 진짜 있을 법한 인물이란 감상을 남겼었는데


그런 생각을 염두해두고 죄와 벌을 읽으니


도끼와 체호프는 양극단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써내려간 인물 하나하나는 진짜 있을 법 하다기 보다는,


뭐, 그렇겠지 라는 느낌이 들지만


그가 묘사한 인물들의 심리는 진짜 그렇게 생각하고 느끼는 것 처럼 읽혔다.


책 속의 심리 묘사 한줄 한줄이 마치, 그들의 고해성사를 듣는 것 같았다.


인물의 심리를 묘사하는데 팩트로 대가리가 깨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까?


도끼.. 그는 신이다..



현재 잡고 있는 책들을 고려해볼때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짧게 끊어 읽는 병렬독서를 할 것 같다.


사실 이렇게 읽는게 습관이다. 책 안읽는 독붕이들은 화장실에 책을 구비해놓도록 하자.



- 오늘 달린 거리

138p/42195p (약 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