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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모레비의 아우슈비츠 수용소 생존기록에선 '나치'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는다. 그를 수용소로 끌고 간 당사자들인 'ss친위대'조차 몇번 등장하지 않는다.
그를 억압하고 핍박한 것은 '나치'라는 추상적 개념이 아니었다. 수용소 생활 중 'ss친위대'를 직접 마주할 일도 별로 없었다. 그에게 직접적인 고통을 주는 존재는 좁은 공간에서 매일 부대끼고 배급나오는 죽을 조금이라도 더 먹기 위해 경쟁해야하는 동료 수감자들이었다.
그는 수용소에 수감된 수감자들 중에도 특권층이 있다고 했다. 작업반장 정도의 역할을 하는 카포, 배식담당, 불침번, 변소담당. 이런 직책들은 수용소의 관리자들 혹은 다른 특권층과 친해야 얻을 수 있으며 노동으로부터 면제되고 자신의 역할로부터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많았다. 그리고 또 다른 부류는 자신의 능력이나 매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해 빵이나 죽을 더 얻어내거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고, 이들 사이에 들지 못한 무기력하고 무능력한 부류의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위 두 부류의 사람들이 추가로 얻어낸 빵과 죽은 결국 마지막 부류의 사람들 몫에서 가져온 것이었다. 마지막 부류의 사람들은 보통 삼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죽었고 수용소의 생존자는 주로 특권층이었다. 생존자인 프리모레비 본인조차 다른 사람의 신발을 훔친적이 있다. 자신이 흠친 신발 대신 너덜너덜한 신발을 신게 될 사람은 겨울의 행군을 버티지 못하고 죽을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이들은 전부 역사에 '피해자'로 기록된 이들이다. 이들은 나치의 피해자였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누군가에게 가해자였던 것이다. 정작 가장 무고한 이들은 모두 죽어 없어졌다. 그들은 가해자가 될 힘조차 없었기 때문에 무고한체 죽었다.
젊은 세대의 유대인들은 프리모레비를 비난했다. 모든 유대인은 '피해자'인데 어째서 그들을 '가해자'처럼 묘사하냐는 것이다. 프리모레비는 '그것이 인간이기 때문에'라고 대답하였을것 같다. 프리모레비는 이러한 비난 속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극악무도한 아우슈비츠도 죽이지 못한 그를 동료 유대인들이 죽였다.
우리 역시 2차대전 당시 전쟁과 무관하지 않았던 당사자로서 '피해자성'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한다. 한국의 역사 선생들은 우리민족이 일제의 선량한 피해자였다고 가르친다. 일본육군에 자원입대한 조선인들이 말레이시아나 필리핀 등지에서 일본편에서 싸웠다는 사실은 묵과한다. 필리핀 모델이 욱일기가 그려진 셔츠를 입었다고 집단으로 몰려가 악플테러를 한다. 우리에게 그럴 자격이 있는가? 필리핀은 일본과 싸웠고, 우리는 일본편에서 싸웠다. 우리민족이 선량한 피해자일 뿐이라는 역사교육은 근거없는 도덕적우월주의를 낳았다.
우리의 이러한 역사관은 사실 우리민족의 고유한 것이 아니다.폴란드식 역사관을 수입한 것이다. 폴란드는 독일의 초기 점령지로 우리나라와 매우 유사한 조건이라고 볼 수 있다. 그들도 자신들이 선량하고 무고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폴란드인들도 유대인 게토를 운영했고 아우슈비츠 수용소 운영에도 가담했다. 폴란드의 이러한 역사교육방식은 유럽 전역에서 비난을 받았고 현재는 더 이상 이런식의 교육을 하지 않는다.
- dc official App
코레 닝겐나노카?
코레가 닝겐다카라 - dc App
리뷰는 재밌게 잘 읽었고 책에도 관심이 가는데, 우리가 폴란드식 역사관을 수입한 것이라는 근거는 머임? - dc App
한번 읽어봐야것다 저 동네도 쟤들 나름의 청산 문제가 남아있을텐데 말이야 폴란드 불쌍해 맨날 털려
뭐지? 1. 프리모 레비가 젊은 유태인들의 비난에 시달려서 자살했다는 근거, 문헌 가져오세요. 저는 지금 너님에게 처음 들어요. 2. 유럽이 너님 같은 역사 수정주의 교육을 한다고요? 역시 문헌, 교과서, 가져오세요. 폴란드 교과서 컴온. 3. 폴란드, 폴란드인, 한사람의 폴란드인. 지금 너님은 추상개념, 일반개념, 고유명사인 한 사람을 혼용해 사용하고 있어요. 너님이 돌대가리라는 것 말고 무엇을 알려주고 있나요?
폴란드식 역사관을 잘 몰라서 뭐라 얘기를 못하겠네 - dc App
14.32 / 걍 너가 찾아봐 ㅉㅉ
니 돌대가리 속에만 있는 걸 어떻게 찾니???? 허언증 환자님.ㅋㅋㅋ 허위 조작질은 까질하는 연애인한테나 하시지요..... 그냥 영문 위키 프리모 레비나, 폴란드 역사 중, 너님 주장에 해당하는 것 긁어오시면 됩니다. 한번 해보시지요... 님이 어떤 인간인지, 어떤 혐오를 갖고 있는지, 어떤 종류의 씹쌔인지, 잘 알겠는데, 프리모 레비같은 훌륭한 사람으로 조작질은 하지맙시다. 아니 하더라도 좀. 일말의 근거라도 있게 거짓말을 하시지요. 허언증 환자님....
https://m.dcinside.com/board/reading/193767
아감벤 아우슈비츠의 남은 자들을 읽어보길 바람. 실상 프리모 레비의 해설서에 가까운 책임. 리뷰를 보면 뭔가 심각한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음. 레비가 자살하기 직전까지 고민했던건, 생존자인 자신이 어떻게 진짜 피해자를 대변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였지 자신을 포함한 생존한 유대인들이 가해자라는 이야기는 아니었음. - dc App
레비의 시선에선 가라앉은 자들(혹은 아감벤이 말하는 무젤만들)을 희생양이나 숭고한 죽음으로 만드려는 것을 경계한거지. 구조된 자들은 결국 가해자다, 그게 인간이다, 라는 말이 아님. 왜냐하면 레비는 구조된 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만 한다고 말했거든. 이 지점이 리투아르나, 블랑쇼처럼 증언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학자들과 달라지는 지점임 - dc App
그렇기에 레비의 시선에선(내 생각이 아니라) 욱일기를 비난하는 행위는 마땅한 행위지. - dc App
http://m.dcinside.com/board/reading/194151
- dc App
https://m.dcinside.com/board/reading/193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