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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광금지 에바로드≫는 ≪표백≫, ≪한국이 싫어서≫ 이후 내가 세번째로 읽은 장강명 소설이다. ≪표백≫은 개꿀잼, ≪한국이 싫어서≫는 노잼으로 본 터라 이 작품은 어떨까 하고 일단 읽어봤는데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씹덕 용어의 도입부가 워낙 강렬해서 뭔가 꾸덕한 느낌의 그뭔씹물이 아닐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하이텐션 인싸 라이프를 다루는 소설이었음. 특히 주인공의 고등학교 시절은 개에바쎄바임. 이런 씹덕이 세상 천지에 어딨냐고...ㅜ
아무튼 소설의 소재가 된 에반게리온 스탬프 이벤트 완주는 나도 옛날에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다. 당시에는 '와, 에바빠 한 명이 큰일했네...' 정도의 감상에 그쳤는데 지금 보니 생각보다 더 엄청난 사건이었다는 걸 알게 됨.
이 소설은 정말 다양한 층위의 해석이 가능한 것이 매력 아닐까 싶다. 서브컬처와 오덕이라는 소재, 그 안에서 벌어지는 현 시대 청년들의 세태와 현실을 웃프게 그려냈다고 할까... 후반부에 극장판 Q를 본 화자가 이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은 희곡에서 말하는 부조리극과 일맥상통 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음. 소통의 부재, 언어라는 체계의 부실함 등등.
앞서 말한 두 작품에서도 느낀 바지만 장강명 소설의 최대 강점은 흥미로운 소재와 경쾌하리만치 술술 읽히는 필치에 있다고 봄. 이 작품 역시 엄청 몰입해서 반나절만에 다 읽어버렸음. 학창시절과 결말 부분 기만에 몹시 기분이 상했지만 그건 내가 찐따 새끼라 그런 거고 그런 부분들 감안해도 정말 한 번쯤 읽어볼만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청년 세대의 고뇌와 아픔, 방황을 묵직한 관념과 철학을 통해 풀어내는 건 아니지만 유쾌한 서사를 통해 독자로 하여금 웃음 짓지 않을 수 없는 재미난 소설로 표현한 것도 정말 큰 매력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마지막으로 첨언하자면
안도 히데아키는 정말 씹쌔끼가 아닐까?
아님 말고. ㅌㅌ
보쿠와 에반게리온 초호기노 파이로또, 이카리 신지데스!
감상추
빨리 읽넹 근데 은근히 감동적이지 않음? 처음 읽었을 땐 그냥 웃기만 했는데 재독할 땐 조금 울 뻔 했다 ㅋㅋ
어? 이거 나만 그런 거 아니었지? 솔직히 나 일러스트 받는 부분에서 울 뻔 했는데 그거 쓰면 너무 오바한다고 할까봐 일부러 말 안했는데ㅋㅋ
아 ㅋㅋㅋㅋㅋㅋ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만
난 울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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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마렵네
우리 동년배 씹덕들안 다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봤다
나의 아스카쨩은 그러지 않아! - dc App
ㅋㅋ 재밌지! 은근 감정선 건드리는거 ㅇㅈㅇ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