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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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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베이스

1.“여자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라캉의 공식 = 여성성이 본질을 갖고 있지 않음이 핵심.

2, 즉 하나의 보편적인 여성성의 개념, 모든 여성들에게 공통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특징은 없음. 그러니 이 책은 보편성의 여성성을 발굴하는 작업이 아니라 다양한 삶의 여정 속에 놓인 여성적 주체들의 개개의 경험을 미시적/국소적으로 탐색해 나가는, 그럼으로써 반대로 여성성이 숨어 있는 그 지점을 발견해내려는 책.

3. 하지만 처음부터 그 핵심을 파악하기란 너무 힘든 책이기도 함. 라캉 철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으면 이해가 어려움. 나도 관련 지식이라곤 전무해서 처음부터 각잡고 읽어나가기가 너무 힘들었음. 따라서 서문에 작가가 제시해준 대로, 라캉 철학에 익숙하지 않는 독자들을 위한 상대적으로 쉬운 장부터 읽어나가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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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머니

모성성은 저절로 발현되는 것이 아닌, 아내를 어머니로 만드는 부성적 법과 연동되어 형성됨. 부성적 법은 아이들의 자아를 형성하기 위한 각종 질문들의 모종의 답변을 제공함과 동시에 여성을 아내로, 어머니로 만드는 무언가임. 이 부성성은 남편의 영향력(지역적 출신/사회적 출신/지위//학벌 등등)에서 기원하는 긍정적/부정적 면을 모두 가진 기표(책에서는 가상의 사례를 통해 이를 오적(五敵 혹은 五炙)’이라는 명칭으로 호명함)이기도 함. 모성성과 부성성의 연결지점은 이 기표에서 기원함. 이 기표는 앞서 언급한 보편성이 없는 여성성을 모성적 기표로 오염시킴. 그리고 아들을 대하는 방식에도 이 기표가 영향을 미치게 됨. 아들을 대하는 태도는 여성의 근원적인 욕망에서 기원하는 것이 아니라 기표에 오염된 모성성에서 출발한다는 것.

라캉은 아이가 보여주는 증상은 어머니의 주체성(결여/욕망/불안 등)과 직접적인 연관을 가짐. 어머니는 본인의 결여와 환상에 근거해서 자신도 모르게 특정한 흥미/성향/지향/관심을 아이에게 전달/학습/주입시킬 수 있는 타자임. 그런 타자의 지향은 아이에게는 단순히 일종의 방향성을 넘어서 지상 과제로 설정될 수 있음. 그런 과정을 통해서 아들은 오적이라는 기표 속에서 자기동일적 반복을 통해서 구성해낸 환상 대상이자, 어머니의 환상 대상이 됨. 오적은 주체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주체를 종속시키고 영향을 미쳐 무의식을 구성하며, 아들의 무의식은 오적을 기반으로 이루어진 일련의 기표의 구성물.

그런데 아들은 어머니의 종속물이 아닌 것처럼, 결국 아들의 무의식의 어떤 측면은 오적이라는 기표와 근본적으로 불화하기도 하며, 더 이상 어머니의 말에 순응하지 않는 현실로 나타남.

프로이트는 남근선망을 여성성의 근원으로 봄. 따라서 남근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여자들은 세가지 길을 가게 됨. 신경증/남성성 콤플렉스/평범한 여성성. 이는 여자의 삶에서 다음과 같이 재현됨. 성욕에 대한 억압/남근 소유에 대한 집착/남편과 결혼해 남근의 대체물인 아이를 갖는 것. 여기서 남근의 대체물로서의 아이를 갖는 것이 정상적인 여성의 길인가? 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은 일단 미뤄둠. 그곳에는 기이하고 병리적인 측면이 깃들어 있음.

프로이트는 모자관계는 어머니에게 제한되지 않은 만족감을 부여하며, 가장 완전한 관계이고, 모든 모호함으로부터 자유로운 가장 최초의 관계를 형성한다고 말함.

하지만 제한되지 않은 만족감은 없고, 오히려 절대적인 만족감에 대한 기대만이 존재함.

하지만 어떤 관계도 모호함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실제로 존재하는 건 공명심’(내가 그랬듯 너도 남근을 원하겠지)이 투사된 모호한 관계일 뿐임.

아들은 없고 어머니의 기대와 투사만 존재함. 즉 모자관계란 가장 완전한 관계이면서도 극히 병리적일 수 있는 관계임.

라캉은 남근 선망을 여성성의 본질로 규정하지 않음. 어머니의 길도 정상적인 길로 간주하지 않음. 오히려 역으로 어머니는 여자를 오염시키는 자로 남는다라고 지적함.



존나 어렵네 쉬바거

교양으로 읽기도 힘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