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일 2020/10/23
- 4일차 2020/10/26
- 오늘 읽은 책
1. 융 기본 저작집, 정신 요법의 기본 문제 - 솔, 융 저작 번역 위원회
316p ~ 321p - 6p
2. 체호프 단편선 - 민음사, 박현섭 역
89p ~ 110p - 22p
- 4일차 오늘은 작정하고 100p쯤 읽으려 했지만, 저녁에 갑자기 할 일이 생겨서 못읽었다.
결국 간단하게 체호프 단편 하나를 읽었는데 금새 20p를 뚝딱 해치웠다.
체호프가 있어 오늘도 마라톤이 든든하다.
정신 요법의 기본 문제에서 지금 읽고 있는 부분은 융이 구분한 심리 유형의 소개인데
오늘은 감상이나 분석 대신, 내가 읽은 6쪽의 내용을 내가 기억하는 만큼, 이해한 만큼 짧게 요약하고자 한다.
환자의 성격 유형은 대략 외향성, 내향성 둘로 나뉠 수 있다.
이 구분은 다시
외향적 사고형, 외향적 감정형, 외향적 감각형
내향적 사고형, 내향적 감정형, 내향적 감각형
등 으로 구분된다.
융은 이 유형 각각의 사고방식이 무의식을 포함해 어떤식으로 작동하며
어떤 식으로 문제가 되는지 설명한다.
이중에서 내가 오늘 읽은 파트는 내향적 감각형이다.
내향적 감각형의 사람은 대충
감각기관을 통해 들어온 정보를 객관적이기 보다 주관적으로 판단하고
외부로 표출하기 보다는, 내면으로 들여와 정신 활동의 대상으로 활용한다.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무감각하거나 소심하다는 오해를 받기 쉽다.
하지만 이는 오해일 뿐이며,
그들이 무감각한게 아니라 그 정보를 내면으로 들여와 자기만의 방식으로 느끼고, 표현한다는 것을
예술가의 작업으로부터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유형의 사람은 감각한 정보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대신 주관적으로 판단하곤 하는데
이 부분이 정상 범주일 경우, 적극적으로 표출되지 않을 뿐, 그들 자신의 의견을 독립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표현 방식이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질 경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부분이 정상 범주를 벗어날 경우, 감각한 정보에 대한 객관성이 결여되고 주관이 모든걸 잡아먹기에
세상을 잘못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 그로인해 세상과 자신의 괴리가 커져 신경증이 발생한다.
이 때 자아가 이러한 부분을 강압적으로 조절하려하면
무의식이 반발 작용을 일으켜, 일은 곧잘 하지만 히스테리를 격하게 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여기까지가 내가 이해한 내용이다.
기억으로만 썻기 때문에, 본문 내용을 단순 요약했다기 보다, 내가 기억하고 이해한 내용을 내 방식대로 재구성한 것에 가깝다.
그러니 그저 내가 연습하려고 쓴 이 글을 보고 해당 책의 내용을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
태클도 안받는다. 내가 쓴 내용은 내일 책을 다시 읽어보면서 비교해볼 예정이다.
체호프... 그는 신이다..
체호프가 쓴 장편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그가 장편을 썻다면 아마 셰익스피어 작품 같은 느낌을 풍기지 않았을까 싶다.
그가 표현하는 인물들은 개성있고, 사랑스러우며, 공감되면서도, 우스꽝스럽다.
그리고 소박하고, 정겹고, 단순하며, 명확한 배경은
인물들과의 조화와 대비를 통해 극의 분위기를 한껏 북돋아준다.
그가 러시아의 작가라니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다.
단편을 하나씩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그가 보고 느꼈던, 자연의 경치와 장소의 분위기
그가 포착해낸 인간의 면모들이 느껴지는데,
체호프라는 사람은 참 사려깊으면서도 짓굳은 면이 있지 않았을까 짐작해본다.
그가 걸었단 땅과 그가 보았던 자연과 그가 사귀었던 친구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100년이란 시간과 그 먼 거리를 초월해, 나에게 느껴진다.
단편 '베로치카' 에 나온 구절 약간을 배껴적으며 오늘의 마라톤 감상을 마친다.
'그것은 영리한 인간들이 종종 과시하는 그런 이성적인 냉담함도, 자아도취적인 바보의 냉담함도 아니었다.
그것은 단지 영혼의 무기력, 아름다움을 지각하지 못하는 무능력일 뿐이며 또한 빵 한조각을 얻기 위한 지저분한 싸움과
독신의 하숙방 생활, 그리고 교육이라는 미명 아래 얻어진 조로증에 다름 아닌 것이다.'
오늘까지 달린 거리
219p / 42195p (약 0.51%)
6p 읽은 거 귀엽네
그 6p도 어려워씀 ㅠ
오 융읽는사람 첨본다ㅋㅋ 대단쓰. 난 프로이트도 겨우겨우읽었는디
이거 다 읽으면 꿈의 해석 입문 할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