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일 2020/10/23
- 5일차 2020/10/27
- 오늘 읽은 책
1. 융 기본 저작집, 정신 요법의 기본 문제 - 솔, 융 저작 번역 위원회
321p ~ 332p - 12p
2. 죄와 벌 (하) - 열린책들, 홍대화 역
484p ~ 513p - 30p
- 5일차, 작심삼일일 줄 알았는데 이틀을 더 넘겼다.
일주일차까지 멈추지 않고 달리자
도끼는 인간의 다채로운 심리를 감정적으로 표현했다기보다
인간의 이성과 감정이 충돌할 때 생기는 행동과 심리를 논리적으로 해설해주는 것 같다.
그는 인간의 행동패턴을 심리라는 측면에서 이성으로 설명하려 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어쨎건, 매우 도전적이면서도 정확하다는 감상을 지울 수가 없다.
연재 편수를 따라 한편 한편 읽어나가면서 점점 흥미진진해진다.
한편은 거의 한 인물의 장광설로 도배가 되어있는데, 지루하지도 않다.
오히려 심리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킨다. 도끼는 사람 심리를 너무 잘 안다.
그러니 이런 죄와 벌을 썻지
죄와벌 개꿀잼
오늘은 융이 구분한 심리학적 유형 중 내향적 직관형 파트를 읽었다.
직관이란 쉽게 말해, 어떤 대상을 지각했을 때,
이러쿵 저러쿵 사고를 하거나, 어떻다 저떻다 감정을 느끼기 보다는 이거다 저거다 하고 알아채는 것을 말한다.
내향적 직관형이란,
직관하는 대상이 외부의 객체가 아닌 주체 내부의 정신적 존재, 심상을 지각하는 유형을 말한다.
융의 묘사에 의하면,
인간의 진화 과정 중에 '형'을 형성할 정도로 쌓인 고대의 경험을 원형이라 부르는데, 내향적 직관형은 자기 내부에서 이 원형을 찾아낸다.
이 원형을 알아냈을 때, 나타나는 유형을 다시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하나는 심미적 유형이다.
원형이란 곧 패턴이기에, 원형을 발견한 심미적 유형은 그 패턴을 기반으로 종종 예언같은 것을 하기도하고, 위대한 예술로 표현하기도하며
지각한 것의 명료성과 표현의 방식에 따라서는 별 볼일 없고 무능한 예술가유형이 될 수도 있다.
다른 하나는 도덕적 유형인데 자신이 발견한 원형을 자기 삶에 적용시키려는 유형이다. 만일 그 방법을 찾지 못할 경우
그는 자기 자신만 이해하며, 세상의 이치에 맞지 않는 말들을 하기 때문에 별 볼일 없어지고만다.
여기에 자아가 개입해서 이 별 볼일 없음을 조절하려 하면 대상을 더더욱 강하게 '직관' 하고자 한다.
이 때, '직관'하기 위해서 무시되는 '감각'이, 무의식의 반발 작용에 의해 강해지고, 이로 인해 여러 자극을 강하게 '감각'하는 강박증이 발생한다.
... 기억으로만 요약하기에는 벅찬 내용이다.
융은 이러한 현상들의 분석해서 이론을 만들었는데, 각 유형에서 발생하는 문제 속, 가장 깊은 단계의 원인을 무의식으로 설명한다.
이 무의식의 작용이 이론의 핵, 적어도 이 책에서 근본적으로 지적하는 원인이지만, 그 기능을 완전하게 해명하지는 못한 채 그저 현상을 설명하는데 쓰이는 도구 역할 정도로 쓰이는 점이 아쉽다. 또한 이 당시 융이 쓴 저서들이 대중화를 목적으로 하지 않았기에 이해에 한계가 있다. 단지 그가 풀어놓은 설명을 머릿속에 배치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벅차다.
현대 심리학에서 쓰이는 이론은 아니지만, 그가 이론을 형성하는데 사용한 데이터는 철저히 그의 임상의 경험, 즉 환자에 대한 관찰이었기 때문에
심리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무수히 많이 접해본 사람이라면, 융의 설명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짐작해본다.
혹, 그의 이론을 모두 버려야한다고 해도, 그의 지혜와 통찰은 여전히 남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융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글 일부를 발췌해 옮기며 오늘의 마라톤을 마무리한다.
"외향적이고 합리주의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 유형들은 가장 쓸모 없는 인간들일 것이다.
그러나 보다 높은 관점에서 보면 그 사람들은 풍요하고 격동하는 세계와 그 넘치고 황홀한 삶이 밖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안에도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살아 있는 증인들이다.
물론 그들은 한쪽으로 치우치지만, 그때그때의 정신적 유행에 눈멀지 않는 사람에게는 많은 교훈을 준다.
그런 태도의 사람들은 나름대로 문화 진흥자이자 교육자이다. 그들의 삶이 그들 말보다 더 많이 가르친다.
우리는 그들의 삶으로부터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들의 가장 큰 오류인 의사 전달 능력의 부족으로부터
우리 문화의 가장 큰 오류인 말과 서술에 대한 미신, 말을 통한 방법들에 의한 가르침의 지나친 과대평가를 이해하게 된다.
아이는 물론 부모의 훈계에 존경심을 느끼게 될 수 있고, 심지어 사람들은 그로써 아이가 교육된다고 믿는 것 같다.
실제로는 부모의 삶 자체가 아이를 교육하며, 부모가 말로 치장하면 아이는 기껏해야 혼란만 느낄 뿐이다. 교사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방법을 너무 믿기 때문에 방법만 좋으면 그것을 사용하는 교사는 신성하다고 여긴다. 열등한 인간은 결코 좋은 교사가 아니다.
그런데 그 교사는 학생들에게 은연중에 해독을 끼치는 그의 해로운 열등성을 탁월한 방법론과 빛나는 지적 표현력 뒤에 감춘다.
물론 나이가 든 학생은 무적의 방법들을 믿는 일반적 태도에 이미 넘어갔기 때문에 유용한 방법들의 지식만 요구한다.
그는 텅 빈 머리라도 한 방법만 맹목적으로 잘 따라갈 수 있으면 가장 좋은 학생이 된다는 것을 이미 경험했다.
주위 사람들 모두가 성공과 행복은 밖에 있으며, 올바른 방법만 있으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떠들고, 또 그것을 삶으로 보여준다.
아니면 그의 종교 교사의 삶이 풍부한 내적 직관에서 나오는 행복을 보여준다.
비합리적 내향형들은 물론 완성된 인간은 아니다. 그들에게는 이성과 이성의 윤리가 부족하다.
그러나 그들의 삶은 우리의 문화에 고통스러울 만큼 부족한 다른 가능성을 가르친다."
오늘까지 달린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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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마라톤이 페이지를 말하는 거였구만
마자요 4만 페이지를 읽어야하는 거시에요.. 아직 1퍼센트도 못옴 ㅋㅋㅋ
열심히 독서하네
'그 책'을 읽었군. 9권 완독 파이팅
완독할지는 몰겠음 어쨎든 오늘내로 1권 다 읽을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