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
이쪽은 애초에 따져보면 사실 가문의 다툼 문제가 아니라 그냥 로미오와 줄리엣이 너무 어려서 걍 좀만 더 두고 보자 하고 주변 인물들이 말리던 거였고
그래서 갈등도 다른 비극들처럼 이게 이럴 수밖에 없었다 싶은 비장미가 전무함
그냥... 유치하게 골계스러움
결국은 사랑이 모든 걸 끌고 갔다 이 소리하고 있으니 냉소 밖에 안 나오던 게 어릴 적 소감이었는데
몇 년 전에 제대로 다시 읽어봐도 마찬가지더라
그렇다고 템페스트처럼 희극적인 골계미를 살렸느냐 하면 당연히 그것도 아니고
복잡한 운명적 비극을 쓰려다 거하게 말아먹고 로맨스로 모든 걸 밀어붙인 싸구려 아침 드라마 같아
그래서 내 판단으론 셰익스피어 유명극 중에서 이게 개인적 호오 떠나서도 제일 못 쓴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