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
이쪽은 애초에 따져보면 사실 가문의 다툼 문제가 아니라 그냥 로미오와 줄리엣이 너무 어려서 걍 좀만 더 두고 보자 하고 주변 인물들이 말리던 거였고
그래서 갈등도 다른 비극들처럼 이게 이럴 수밖에 없었다 싶은 비장미가 전무함
그냥... 유치하게 골계스러움
결국은 사랑이 모든 걸 끌고 갔다 이 소리하고 있으니 냉소 밖에 안 나오던 게 어릴 적 소감이었는데
몇 년 전에 제대로 다시 읽어봐도 마찬가지더라
그렇다고 템페스트처럼 희극적인 골계미를 살렸느냐 하면 당연히 그것도 아니고
복잡한 운명적 비극을 쓰려다 거하게 말아먹고 로맨스로 모든 걸 밀어붙인 싸구려 아침 드라마 같아
그래서 내 판단으론 셰익스피어 유명극 중에서 이게 개인적 호오 떠나서도 제일 못 쓴 거 같음
유명작 말고 전체를 따지면 아마 잔 다르크를 마녀로 묘사한 그 작품일 듯 ㅋㅋ 제목은 기억 안 나지만. 근데 이건 당시 영국 입장에선 당연한 시각이기도 해서 까기도 뭐하고... 아리스토파네스도 소크라테스를 뜬구름 잡는 인간으로 묘사했었자나. 당대에는 그럴듯한 시각이었던 것 같지만 세월이 지나고 나면 유명한 실존 인물들에 대한 이런 시각이 흥미로움. 그런데 사실 제일 최악은 말괄량이 길들이기였음. 이건 내가 페미가 아닌데도 당황스러울 정도... ㅋㅋㅋ
그거 아마 헨리6세인가 그거엿을걸. 말괄량이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