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뼤쪠르부르끄의 살아 숨쉬는 건물들
그 사이를 쉼없이 흘러가는 강줄기
하얀 밤이 깔린 제방에서 하염없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나스쩬까
나는 ‘죄와 벌’ 처음 읽고 도스토옙스키한테 반해서 러시아 여행 계획까지 짰음
작품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백야’가 도스토옙스키가 살던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가장 잘 표현했다고 돼있더라
난 그래서 그걸 마지막까지 아껴두다가 모스크바에서 패테르부르크로 가는 기차에서 읽었고 내려서ㅜ짐 풀자마자 나와서 동네를 돌아다녔다
책에 나왔던 풍경 하나하나가 내 눈앞에 펼쳐지는데 개씨발 미쳤더라
몇시간이고 걷고 또 걸었다 너무 예뻐서 눈물까지 나왔다
페테르부르크는 도시 자체가 보존이 잘 돼있어서 19세기 모습 그대로를 느낄 수 있고 도스토옙스키 박물관도 있는데 되게 잘 해놔서 좋았음
‘백야’를 읽고 그 감동이 가장 절정에 이렀을 때 가장 생생히 남아 있을 때
그가 걷던 거리를 걸어라

언젠가 또 보러 갈게 미하일 표도로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