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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스패너를 버리거나 스패너가 나를 분해할 경우 > - 임재정 (중앙북스)
사랑하는 이를 향한 열렬한 애정이 느껴지는 시들이 눈에 띈다. 예상외로 이해하기 어려운 난이도가 높은 시들이 많았다. 두 번씩 읽어야 하는 시들이 여럿 있었다. 김이듬의 시집 이후로 가장 어려운 시집이었다.
지나치게 여성적이거나 여자어(?)로만 이뤄진 느낌의 시들이 나와 맞지 않는 듯했다. 원래 여성들이 자극적으로 쓴 시들을 좋아하지만 이런 시들은 살짝 거부감이 든다.
아니 그런데, 시가 여성 화자의 느낌이 강해서 시인이 여자인 줄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남자였다. 게다가 시인의 외모가 1970년대 영국의 펑크 락커 느낌마저 든다. 시인의 성별과 이미지가 가장 큰 반전이었다. 시드 비셔스의 헛짓거리에 욕지거리를 내뱉는 쟈니 로튼을 보는 줄 알았다.
하나의 시로서 전체적으로 보면 이해하기 어려웠으나 연과 행을 따로 보면 괜찮은 시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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