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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은 무척이나 유명한 작품이다. 난 이 작품을 읽으며 과거 봤던 영화 파이트클럽이 떠오르기도 했다. 데미안에 나오는 데미안은 그토록 매혹적인 케릭터라 이 작품은 출간 당시 독일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이후 일본에서 성장소설로 대단한 관심을 받은 이 작품은 한국에도 흘러와 지금도 헤르만 헤세하면 그의 노벨상 수상작인 유리알 유희보다 데미안으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그만큼 유명한 데미안! 누구나 한번쯤 들여다 본 독문학의 대표 소설 데미안! 그러나 이 소설은 읽기에 만만한 소설이 아니다. '성장 소설'이라는 타이틀로 일본에서부터 들어왔지만, 이 소설은 실제 유럽에서는 무겁게 취급되는 작품이다. 헤세 역시 데미안 이전에는 스스로를 통속 작가 쯤으로 생각하다가 데미안을 기점으로 새롭게 문학가로 재출발한다.


작품에 나오는 데미안은 데몬, 즉 악마에서 빌려온 것이고, 싱클레어는 saint, 즉 성인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 이름 자체가 작품 전체의 테마를 이미 암시하고 있는데, 작품에 나오는 카인을 두고 데미안과 싱클레어는 논쟁을 벌인다. 데미안의 관점은 세상에 악이다, 선이다 이렇게 이분법으로 잘라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주장이였고, 난생 처음 카인을 옹호하는 사람의 관점을 접한 싱클레어는 혼돈에 빠진다.


이 작품은 혼돈에서 빠져나오려는 싱클레어의 쉼 없는 시도이다. 비도덕적 세상에서 스스로의 자아를 찾기 위해 발버둥치는 싱클레어는 선과 악의 중간 지점에 종착되어 옳고 그름 사이에서 헤어나오려 발버둥친다.


작품으로 들어가보자. 데미안에 나오는 에밀 싱클레어의 집은 매우 중요한 상징으로 소설 속에서 기능한다. 학교에 다니던 싱클레어는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에 대해서 갈등한다. 그 갈등 상황에서 그는 헤어나와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작품내에서 싱클레어는 자신의 집을 빛의 영역이라고 말하고, 그와 그의 가족들 모두가 그 영역에 속해있다고 말한다. 그 집은 과거 수도원으로, 빛의 영역이라는 상징에 대해서 강한 암시를 던져준다. 빛의 영역은 한번 더 나오는데 이번에는 데미안의 어머니의 정원이다. 이는 싱클레어가 본인 역시 카인의 마크를 가진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나서 일어난다. 데미안 어머니의 이름은 에바다. Eva, 에바의 정원은 에덴의 동산을 표현하는 상징으로서 소설속에서 기능한다. 썩어 문드러진 세상과 스스로 유리되어 싱클레어는 스스로 그곳에 자신을 격리 시킨다.


주인공 에밀 싱클레어는 자신이 사과를 훔쳤다고 뻥을 쳤다가 힘든 상황에 빠진다. 이 사건도 상징하는 바가 크다. 기독교에서 인간은 에덴의 동산에서 사과를 따,먹다가 쫓겨났다. 헤세가 표현한 이 사건은 바로 이것을 상징하고 있다. 그리고 이 사과를 따,먹었다고 구라를 친 것, 그것이 바로 아담과 이브의 원죄, 그리고 에밀 싱클레어의 첫번째 죄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사건 이후에 선과 악의 갈등이 나온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바로 에밀의 집에 있는 문양이다. 그 문양은 바로 카인의 종교 문양이였다. 그리고 이 문양에는 독수리가 새겨져 있었다. 헤르만 헤세는 이 상징을 이용해 계속해서 카인의 표식의 상징으로 이용한다.


에밀은 이후 그 독수리, 새가 아브락시스라는 신을 상징하는 것임을 알게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싱클레어는 이 새의 의미와 아브락시스가 뭔 뜻인지를 알아가는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베아트리체를 그린 그림이 물로 씻겨 나가자, 그 안에서 싱클레어는 데미안의 얼굴을 본다. 아니, 그와 데미안이 같이 그려져있었다. 싱클레어는 독수리 그림도 같은 캔버스에 그린다. 헤세는 바로 이 사건을 통해 소설내에서 독수리, 데미안, 에밀 그리고 아브락시스를 일체화 시킨다. 이 상징들을 하나로 묶고 나서 헤세는 바로 주인공 에밀 싱클레어를 새로운 세상으로 보낸다.


싱클레어는 데미안 어머니인 에바의 집에서 그 독수리를 다시 본다. 독수리는 그녀의 집을 카인의 집으로 상징한다. 이제, 싱클레어는 자신이 속해야하는 곳에 자신이 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싱클레어는 다시 그 새를 본다. 그러나 이번에는 비가 오는 하늘에서 그 독수리를 본다. 이것이 상징하는 바는 무엇인가? 바로 구세계가 이제 새로운 세계로 전이될 준비가 되었다는 상징이다. 어느날 밤 에밀 싱클레어는 하늘을 본다. 그리고 거대한 마을의 사람들이 데미안 어머니 에바와 비슷하게 생긴 신의 속으로 에워싸이고 있는 것을 본다. 그리고이 신은 구부리더니 사람들에게 생명을 준다. 이것은 데미안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고 가장 중요한 상징이다. 신과 비슷한 형상은 바로 에바를 상징한다. 바로, 카인의 사람들의 리더인 에바를. 신에 의해서 에워싸인 사람들은 구세계의 사람들이다.


에바와 비슷하게 생긴 이 신은 바로 성모 마리아를 상징한다. 그리고 이 신은 새로운 세계에 생명을 준다. 그리고 사람들은 별이 된다. 이 사건은 구세계가 새로운 세계가 되는 과정을 말한다. 각각의 케릭터들이 자신들의 운명을 완수한다.


데미안의 마지막 장명은 병원에서 이루어진다. 데미안과 헤세가 이야기를 나눈 이 병원은 예수의 탄생을 표현한다. 볓짚등을 의도적으로 작품에 넣으면서 헤세는 자신의 의도를 확실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