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이 책의 첫번째 챕터에서 엘리스는 토끼를 따라 토끼굴로 들어간다. 엘리스는 다양한 신체적 변화를 겪고, 그리고 이런 저런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경험을 하게 되는 곳이 바로 이상한 나라, 즉 wonder-land였다.
엘리스는 언니가 읽어주고 있는 책에 대해서 지루함을 느낀다. 그 책은 마치 속이 비어 있는 책처럼 엘리스에게 느껴졌다.
"두어번, 엘리스는 언니가 읽고 있는 책을 힐끗보았다. 하지만 그 책에는 그림도 대화도 없었다. 엘리스는 '그림이랑 대화가 없는 책이 무슨 가치가 있담?'이라고 생각했다."
이 문장은 희미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책이랑 대화가 없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책(a book)'이라고 부른단 말인가? 엘리스가 의미한 것은 무엇일까?
그러던 와중에 토끼 하나가 뛰어나온다. 그리고 엘리스에게로 달려온다. 그리곤 말한다. "늦었다 늦었어!" 이미 이 부분에서 엘리스는 기묘한 경험을 한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바로 토끼를 따라서 토끼의 굴로 들어간다. 이 상황에서 엘리스는 꿈을 꾸는 것으로 보인다. 책을 보면 "생각할 틈도 없이 이미 엘리스는 토끼를 따라 깊은 공간으로 빠져들어가고 있었다"라고 나온다. 이것은 엘리스가 깊은 잠에 빠지고 있다는 비유로 읽혀진다.
엘리스의 꿈은 새로운 세계를 창조했다! - 바로 그녀의 꿈 속 세상이다.
토끼의 모습은 바로 엘리스 자신의 욕망의 표현이였다.
이상한 나라에 머무는 동안, 우리는 우리의 언어가 매우 불확실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치 데리다가 말했던 "어떠한 주어진 기표도 그 기의는 수가지(a number of)가 될 수 있다"라는 말처럼. 엘리스는 이상한 나라에서 이런 저런 새로운 물건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녀가 처음 만난 것은 ORANGE MARMALADE라는 딱지가 붙은 단지였다. 이 이름은 볼드체로 쓰여 있어 엘리스의 눈을 사로 잡는다.
"엘리스는 지나가면서 그 선반들중 한곳에서 단지 하나를 꺼내었다. 그 단지에는 'ORANGE MARMALADE'라고 쓰여있었다. 하지만 매우 실망스럽게도, 그 단지는 비어있었다."
아마도 엘리스는 무엇이 ORANGE MARMALADE인지에 대한 개념은 가지고 었었다.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엘리스는그 기의를 알지 못했다. 이는 일부 사람들에게 잘못된 이해를 낳는다. 왜냐하면 기표는 개념이나 기의를 지칭하지 않기 때문이다. 엘리스는 신체 사이즈 문제로 정원으로 들어가고 싶어한다. 엘리스는 자신이 정원으로 가기에는 몸이 너무 커져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번에 엘리스는 작은 병을 하나 발견한다. 그리고 그 병에 종이 라벨이 감겨있었는데, 그곳에는 "나를 마셔요'라고 쓰여있었다. 그것도 아름답고도 큰 글씨로."
또 호기심이 발동한 엘리스는 '나를 마셔요'라고 쓰여진 병을 발겨한다. 이 예시를 봐도, 언어란 것이 얼마나 혼란스러운지를 알 수 있다. 그 병, 바로 기의가 되는 이 병과, '나를 마셔요'라는 기표의 문구. 더 나아가, '나를 마셔요'는 결과가 되지 않는다. 엘리스에게 일어난 것은 몸이 줄어드는 것이였다.
"곧 그녀의 눈이 테이블 아래에 놓여있던 작은 유리 상자에 꽂혔다. 엘리스는 그것을 열었고, 매우 작은 케이크가 그 안에 담겨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케이크 위에는 '나를 먹어요'라고 쓰여있었다."
다음 엘리스가 만난 것은 케이크였다. 이 케이크에는 '나를 먹어요'라는 라벨이 있었다. 이제까지의 결과를 보아 엘리스는 추론한다. 음료를 마실때 몸 사이즈가 변화가 있었다. 따라서 엘리스는 이번에도 자신이 케이크를 먹으면 다시 몸이 커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케이크를 먹는다. 이번 3번째에서 기표는 기의와 달라진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무엇인가? 언어는 매우 혼동스러운 것이다. 문학에서의 단일 해석이란 존재할 수 없다. 그러므로 문학적 언어는 자연히 혼동스러울 수 밖에 없다. 독자는 문학을 읽을 때 주의해서 읽어야 한다. 왜냐하면 자신이 읽고 있는 텍스트는 실제 전혀 엉뚱한 곳을 지칭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무엇이 말해지고 있는지가 아니라 텍스트 그 자체 내에서 언어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봐야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