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읽을 생각 없었는데 베스트셀러에서 내려올 생각도 없고, 짤처럼 정치권에서도 언급하는 뜨거운 감자이기에 한번 읽어보기로 함.
독갤러 대부분이 이 책 안 읽었을테니 줄거리를 먼저 풀고 소감을 말할거고 당연히 스포도 있음
이 책은 구성이
1. 현재에서 약간 과거
2. 어린시절
3. 학창시절
4. 대학
5. 취업
6. 회사생활
7. 결혼
8. 현재
이렇게 나뉘는데 간단하게 시대별로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음
어린시절에는 막내 남동생만을 편애하는 할머니와 그때문에 차별받는 자신과 언니가 나오는데 일반적인 근대소설처럼 진행되며 특별한 부분은 없음.
학창시절에는 좀 일화가 길게 이어지는데,
초등학교땐 남학생이 출석번호가 앞번호라 급식을 먼저 먹는 부당함과 그것을 항의해 바꿔나가는 주인공이 있음.
중,고등학교 땐 성희롱과 성추행을 일삼는 남교사들, 그리고 남학생에겐 관대하면서 여학생에게만 엄격하게 적용하는 교복규율, 그리고 그것을 항의하여 바꿔나가는 주인공. 학교 앞에 나타난 바바리맨을 잡았는데 도리어 학사경고를 받는 여학생들.
대학생 땐 알바를 하다가 남자 손님들에게 성희롱을 당하고 버스타고 집에 가는 길엔 이상한 남자들이 추근덕대고 쫓아오고 교수는 여자들을 무시하고, 어떻게 좋아하는 남자를 만났는데 자신에게 무척이나 잘해준 좋은 남자지만 군대에 가버리자 외로워서 차버림. 헤어진 뒤 MT를 갔는데 자는 중에 자신이 꽤 괜찮게 생각했던 남자 선배가 자신을 씹다 버린 껌이라고 뒷담화 까는걸 들음.
어찌어찌 대학이 끝나가고 취업을 하려하는데 여선배가 주변에 취업한 사람은 전부 남자라며 여자는 취업하기 어렵다고 함. 그리고 면접을 봤는데 면접볼때 면접관이 거래처에서 자신에게 불쾌한 접촉, 스킨십들을 해오면 어쩔거냐는 질문을 하기도 하고 여러 난관에 부딪침. 그러다가 또 다른 남자친구를 만남.
그러다 결국 취업에 성공하고 회사에 들어갔으나, 자신이 여자라고 부당대우를 하여 1년도 안돼 그만두고 다른 회사로 감. 다른 회사는 좋은 여자 팀장이 있음. 그러나 남자 상사들은 회식 때 불러내어 외모 품평, 불쾌한 말, 술 강요 등을 하고 이 과정에서 남자친구와 트러블이 생겨 헤어짐.
그리고 어쩌다 결혼을 했는데 아이가 안생기자 시댁에서 이런저런 불평을 함. 남편 탓일수도 있는데 자기가 장애 있는 사람처럼 여겨지는게 불만이고, 남편은 자기 맘도 몰라주고 아이 갖자는 소리나 함. 그렇게 어떻게 아이를 가졌는데 아이 키우며 회사 다니는게 힘들어 결국 퇴사함.
퇴사하고 꽤 시간이 지나 회사 여직원을 다시 만났는데, 회사 여자화장실에 누가 몰카를 설치했다고 함. 자기가 퇴사하고 나서 벌어진 일이라 자기는 당하지 않았지만 회사 여직원들이 충격에 빠져 누구는 퇴사하고 누구는 정신과에 다닌다고 함.
그리고 육아를 하는데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알바를 하려 함. 하루종일 힘들게 지내며 시간 짬내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는데 지나가던 남자 회사원들이 맘충 팔자가 상팔자라며 욕하고 감.
마지막엔 정신병에 걸리고 열린 결말.
이 책을 읽고 전체적으로 느낀건 작가가 정말 남자에게 증오하고 있구나~ 라는 거다.
소설 주인공이 특별하며 작위적인건 흔한 케이스지만 이건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 내가 본 이 책에 주인공은 김지영이 아니라 여성이며, 이 책의 악역은 사회가 아니라 남성이다.
이 책에서 할머니를 제외하고 여성을 괴롭히는건 오로지 남성 뿐이다. 그리고 이 책에 등장하는 대다수 여성은 남성보다 능력있고 똑똑하며, 이 사회를 바꿔나가려고 하지만 남성들이 그것을 방해하고 막는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퇴직금을 몽땅 써서 무역사업을 벌이려다 아내에게 만류당하고 가게를 여는데 그게 크게 성공하고, 무역사업을 같이 벌이려던 친구들은 퇴직금을 날려먹고 쫄딱 망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능력이 있지만 인정 받지 못한다는걸 나타내고 싶어하는듯해 보였다.
회사에서는 남자 상사들이 코만 고치면 예쁘겠다며 외모를 지적하는데 외모품평은 동성끼리 더 잦지 않나? 모든 사건의 가해자를 남성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작가의 욕구가 보였다. 그중 정말 어이없던건 군대 갔다고 주인공에게 차인 남친을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만들고 싶었던건지 헤어진 후에도 수백통씩 전화 거는 찌질한 스토커로 만들어버린 점이다.
동시에 여성이 받는 혜택 또한 차별로 치환하고 싶어하는 듯 하다. 대학에서 주인공의 여선배는 대접 받으며 행사가 있을 때 짐을 옮기는 일도 하지 않고 MT등을 갔을 때 방도 제일 좋은 방에서 지내지만 회장 등 중요한 요직을 맡지도 못하며 또 중요한 일을 맡지도 못했다. 권리를 빼앗기고 원치 않는 특혜로 교환 당했다고 저자는 말하고 싶어하는 듯 하다. 과연 그럴까ㅋㅋ..
특히 후반부 몰카는 가관이었다. 20대 보안업체 직원이 회사 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했는데, 그게 포르노 사이트에 올라왔고 회사 남직원들끼리 자기 회사인걸 알고 돌려보다가 여직원에게 발각된거다. 작가는 남자가 그렇게 증오스러운가보다. 이 몰카 에피소드는 왜 넣어야 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았다. 앞에 내용과 이어지지도 않고 뒤에 내용과 이어지지도 않고 작가가 이미 꽉찬 장롱에 억지로 이불 하나 더 쑤셔넣은 느낌이었다.
마지막에 커피 마시는데 지나가는 남자 회사원들이 맘충이라고 욕하고 간건 피해망상이 극에 달했다 싶었다. 맘충이 무슨 의미로 통용되는지도 모르고, 그저 피해서사 하나 늘리려고 억지로 쥐어짜낸 스토리. 영화 국제시장에서 고딩들이 외국인 노동자들을 괴롭히는 장면을 보는 기분이었다. 정말 작위적이고 오그라드는 장면.
이 작품 속 모든 여성은 마치 잔다르크처럼 이 사회에 저항하며, 이 작품 속 모든 남성은 여성을 괴롭히는 악당이다. 주인공 혹은 주인공 주변 인물들이 사회에 순응하거나 다르게 받아들이거나 다른 해석을 한다거나 다르게 저항한다거나 하는 모습은 없었다. 인물들이 너무 단순해서 셰익스피어의 희극을 보는 느낌도 들었다.
소설이라며 마냥 실드만 치는 짓도 할 수가 없는게 작가는 이것을 소설로 보기를 원치 않는 듯이 매 챕터마다 OECD 남녀 임금격차라던가 여성부 통계등을 인용하여 등장인물의 대사에 보태었다.
그래서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점은
이 책을 들고 깽판 치는건 이 책을 받아들이는 독자가 문제인게 아니라 애초의 이 책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다. 페미니즘이니 뭐니 이런 요소를 빼고 봐도 이 책은 쓰레기다. 오히려 페미니즘이라는 요소를 끼워넣었기 때문에 이렇게 고평가 받을 뿐이지..
내용 보니까 나도 읽고 까고 싶다
특정 정치세력에 의해 만들어진 베스트셀러는 걸러야 함. 그들은 어젠다 세팅을 위해 책을 이용해먹고 버리지. 형편없는 책이 필독서로 둔갑하고 시대정신의 총아 취급을 받지. 저자는 언론에 의해 찬양받고. 그러나 한 1년만 지나도 객관적 독자의 눈엔 그런 것들이 웃기는 촌극이었음이 드러나지. 한국인들이 책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는 이유 중 하나지.
리뷰 잘 봤음.
흠, 그렇구만 난 소설이 아니라 이걸로 선동하는 것들이 문제라고 믿었는데 소설로만 보기엔 어딘가 과한 부분들이 있을 수도 있겠네 - dc App
그리고 커피 마시는 아무 잘못도 없는 유부녀한테 누구도 맘충이라고 하지 않지 ㅋㅋ 민폐에 무식한 짓 몰상식한 짓을 공공장소나 카페 식당 등에서 하는 애엄마들이 이슈가 돼서 나온 말이자너 카페에서 기저귀 갈고 애 오줌 받고 신발 신은 발로 탁자 의자 소파 밟고 다니게 냅두고 - dc App
그리고 몰카 조사하자고 난리쳐서 서울시에서 대대적으로 조사한 결과 1개도 발견 안 됨 ㅋㅋㅋ 기사 찾아봐라 ㅋㅋㅋㅋ - dc App
내용을 아니까 더 극혐이네 저 책은
보통은 ‘직접 읽어보니 깔 만큼의 것은 아니었다’라는 반응이 나와야 하는데... 세상이 참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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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그래도 한가지 칭찬하자면 읽기는 쉬웠다는 점이다. 마광수가 읽었다면 그 부분은 칭찬했을 듯
이런 책이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다는 거 자체가 참..
신경숙-공지영 라인을 계승하는 차세대 스타네
내용 들어 보니 정말 가관이네 ㅋㅋㅋㅋ
이 글 보고 혹시나 해서 학교 도서관에 검색해보니 7권 들어와있고 그거도 다 대출중이네 ㄷㄷ
저런걸 읽고 그게 사실인거 마냥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나랑 같은 강의실에서 수업듣는 사람들 중에도 섞여있을꺼라고 생각하니 소름돋네
이 정도면 문학이 아니라 그냥 사례집 같은데
소설이 아니라 프로파간다. - dc App
공감한다. 자칭 페미니스트를 위한 서사시 하나 본 기분이다.
군복무 때 국제시장을 관람하면서 내가 본 느낌이랑 비슷하네 ㅋ 고딩,외국인 노동자씬은 조금 작위적이었지 윤제균 감독이 만든영화 대부분이 신파극을 버무려서 만든영화가 많지 예를 들어 해운대,국제시장
난 저 책 까여서 관심없었는데 글쓴이가 쓴 리뷰보니까 줄거리가 작위적인게 아니라 실제 여자들 상황이네ㅠㅠ 참고로 난 여자지만 페미니즘에 별 관심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