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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배 생각 > - 안상학 (애지)
시집의 제목을 ‘아베 생각’으로 잘못 보고 한일 관계나 정치적인 내용의 시집인 줄 알고 빌렸다. 그런데 아닌 듯하다. 집에 와서 다시 살펴보니 일본의 전 총리 아베와 무관한 시집으로 보인다. 아배는 아버지를 뜻하는 단어 같다.
제목답게 아버지를 주제로 쓰인 시들이 여럿 보인다. 시인이 아버지와 나눈 추억이 많아 보인다. 아버지 외에도 가족을 주제로 한 시들이 눈에 띈다.
삶을 그려낸 시들도 괜찮았다. 매우 세속적인 성향의 시들이다. 현실 도피가 아닌 현실과 있는 그대로 마주하는 느낌이다. 많은 시인들이 자연을 시로 표현하며 갑갑한 현실 사회에서 벗어나려고 하는데 이 시집에 수록된 시들은 온몸으로 현실을 받아들인다.
종교적인 성향의 시들도 여럿 눈에 띈다. 시인은 마음의 안식을 시가 아닌 종교에서 찾는 게 아닐까 추측된다.
내 예상과 달리 아베 전 총리의 얘기는 전혀 없었지만 괜찮은 시집이었다.
결론은 제목을 제대로 살펴본 후 책을 빌리자.
멍충이 ㅋㅇ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