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때 트루먼 카포티의 [티파니에서 아침을], [인 콜드 블러드] 2권을 읽었다.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여자 주인공이 마음에 안들어서 진작에 알라딘 중고서점에 팔았고 


이 책은 확실히 마음에 들었다. 


실제로 1959년에 미국에서 일어난 일가족 살인사건을 저자가 취재해서 소설의 형식으로 쓴것인데. 

시종일관 냉정한 태도로 절제된 단어를 사용해서 진실에 가깝게 노력하려고 애쓴 느낌이 든다. 


다만 르포소설이라그런지 등장인물들 하나 하나의 배경과, 심리묘사가 다 들어가 있어서 

사건 일어나기전 일가족의 상황, 심리묘사하는 부분은 지루한데, 사건이 발생하고, 수사, 검거까지 이르는 과정은 

재미있어서 단순에 읽었다. 


읽다보면 소설이라기보단 다큐멘터리를 문자화한거 같은 느낌이 들더라. 

살인자들의 심리를 상세히 잘 묘사해서 실제 사건의 경과를 자세히 알수 있어서 좋았음.

번역도 하드보일드 소설 레이먼드 챈들러 시리즈를 번역한 박현주라서 번역문도 가독성이 좋았고 


그모든게 트루먼 카포티의 주관적 인상에 따라 재구성된 진실이겠지만 

그래도 좋더라. 


그리스 비극 같은 느낌이 들었음. 일가족에게 닥친 비극이, 단지 범죄자들의 어수룩한 계획과 

변덕에 따라 일어났다는게. 뭐 대단한 동기나 살의가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