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소담출판사 번역도 좋았음.



이건 민음사


생산계획부에 다녀온 반장들 몇 명이 기둥 옆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그중에 전 소비에트연합의 영웅이었던 젊은 녀석이 기둥 위로 올라가 온도계를 닦고 있다.
아래서는 저마다 떠들어 대고 있다
“야, 입김 쐬지 않게 조심해. 수은주가 올라가지 않게 말이야”
“저런 멍청한 녀석을 봤나. 수은주가 올라가잖아!”
슈호프의 반장은 그들 틈에 보이지 않는다. 슈호프는 물통을 바닥에 내려놓고, 팔짱을 끼고 서서는 흥미롭다는 듯 그들을 구경하고 있다.
기둥 위쪽에서 허스키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런 제기랄. 겨우 이십칠 점 오 도 밖에 안 돼.”





이건 소담출판사



생산계획부로 가던 작업반장들이 기둥 옆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전에 ‘소련 영웅’칭호를 가졌던 젊은 친구 하나가 기둥에 기어 올라가서 팔 소매로 온도계를 닦는다.
밑에서는 위에다 대고 마구 소리를 친다
「야, 입김을 쐬지 마. 올라간다. 올라가!」
「저런 바보 같으니! 수은주가 올라간다니까!」
슈호프네 반장인 추린은 그들 속에 끼어있지 않았다. 슈호프는 양동이를 땅에 내려 놓고, 소매 속으로 두 손을 집어 넣은 채 흥미로운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제기랄, 겨우 이십칠 도 오 분이야!」








민음사가 세련된 번역이라면소담출판사는 옛날 흑백영화 감성의 날 것 느낌
큰따옴표 대신에 낫표(꺽쇠)를 쓰니까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기회 있으면 소담 데니소비치도 한 번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