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니도 여러 여름 뒤에는 죽는다.
나만 홀로 잔인한 불사의 운명으로 타들어 간다.
여기 세상의 적막한 한끝에서
그대 팔 속에 안겨 천천히 시들어간다.
영원히 침묵하는 동녘의 공간.
첩첩한 안개, 빛나는 아침의 궁전에
흰 머리의 허깨비로 방황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