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의 소설들은 읽고 있으면 영화를 보는 것 같다. 귀 반쪽이 떨어져 나갔다던지, 입술이 찢어져 웃고 있는 표정을 짓고 있는듯 하다는 묘사들이 그렇다. <셀>은 더욱 그런 측면이 강하다. 왜 그런고 하니, <셀>은 좀비물이기 때문이다. 어느날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통화를 할때 갑자기 미쳐서 좀비가 된다는 내용이다. (핸드폰이라고 하는 이유는 이 작품이 2006년 초에 출간했기 때문이다. 너무나 당연하지만 당시에는 스마트 폰이 없었다.)
주인공은 클레이, 톰, 앨리스다. 클레이는 만화가이고, 톰은 클레이보다 나이가 많으며, 앨리스는 여중생이다. 뭐 직업이 중요한건 아니니까 인물소개는 대충 이정도로 해두자. 영화의 주된 스토리는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좀비가 되고, 클레이는 아들 조니를 찾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 것이 주된 스토리다.
스토리 전개나 묘사는 역시 스티븐 킹이다. 흡인력있다. 이상 <셀>의 장점이다.
스티븐 킹의 기존 작품과는 다르게 설득력이 약하다. 소설의 뒷 부분의 역자의 말처럼 킹은 이 작품을 완전히 영화를 염두해 두고 쓴듯하다. 물론 그의 작품들이 대부분의 그런 경향이 있지만 이 작품은 특히 그렇다. 좀비를 등장시킨 점이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왜 좀비가 되는지 설득력이 부족하다. 펄스파 때문에 변한 것이라고 작중 인물을 빌어 얘기하는데, 그저 둘러대는 정도에 불과하다. 뭐 좀비영화에서 왜 좀비가 됬는지가 중요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스티븐 킹이라면 나름 썩 괜찮은 이유를 가지고 사람들을 좀비로 만들었을 꺼라 기대했는데, 그렇지 못하다.
그리고 좀비 보스격인 녀석이 나오는데, 뭐 별로 무섭지도 않고, 허무하게 뒤져버린다. 그리고 좀비들이 중간에 자체 업그레이드를 한다. 공중부양하고 장풍 비슷한 거를 내뿜는데, 사실 이건 어이도 없고, 웃기다. 웃기라고 쓴거면 스티븐 킹 옹의 전략은 성공한 셈이긴 하다.
소설 자체가 좀비 탐구물이 아니고, 좀비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셀>은 좀비에 지친 사람들의 내면 묘사나 동료들과의 끈끈한 관계에 집중하긴 하나, 동료들 간의 불화가 거의 없고 그저 징징대기만 하니 인물 간의 갈등에서 오는 긴장감이 없다.
2016년에 영화화 되었다. <셀:인류 최후의 날>이라고. 영화는 폭망했단다. 뭐 연출이나 각색 에 따라 영화의 성패가 달려있겠지만, 워낙 기본 스토리가 거시기 해서 인지, 망했다. 사실 망할만 하다. (소곤소곤)
써놓고 보니 악평 투성이다. 하지만 그래도 스티븐 킹은 스티븐 킹이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흡인력은 역시나 좋다. 소설의 엔딩 부분도 마음에 든다. 스티븐 킹 팬이라면 그래도 읽어볼 만하다.
한줄요약 : 걸러도 됨
별로인 책인데 스티븐킹이 기본기가있고 좀비라는 소재가 재밌다보니 어떻게든 끌고가는 소설이었네요.
넵넵
6권 완결이었나? 4권까지 보다가 더는 못보겠어서 때려침
별로였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