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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었던 모든 어떤 문학작품 중에서도 가장 강하게 작가의 세계의 냄새가 나는 책이었다. 아주 오래전 읽었던 헤세의 "데미안"도 분명 가장 인상깊은 작품이었지만, 싯다르타는 내가 읽은 소설 중에서도 유달리 인상적인 책이었다.
싯다르타의 줄거리는 매우 단순하게 요약될 수 있다. 깨달음을 얻고 성자의 경지에 오르고자 한 싯다르타의 삶의 여정을 그리고, 싯다르타가 그 삶의 여정 끝에 오른 성자에 경지를 묘사한다. 여기에서 핵심이 되는 것은, 깨달음을 얻는 삶의 여정속에서 어떤 경험을 하고, 그에따라 어떤 깨달음을 얻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떤 성자로의 깨달음으로 이어지며, 그 깨달음의 고뇌의 깊이이다.
이런 부류의 성장소설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성자가 될 때의 깨달음이다. 당연하지만, 작가는 신도 성자도 아닌데, 그 깨달음을 묘사할 때의 어려움, 그 철학을 담는 어려움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어중간한 사색의 깊이로는 흔히 말하는 "개똥철학"이라고 폄하당하기 쉽다. 이런 어려운 문제를 가볍게 비웃는 듯, 헤세의 "싯다르타"는 자신이 바라본 세상을 싯다르타라는 주인공의 깨달음을 통해 나타냄으로서 자신의 사색의 깊이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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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3-TEXT { -->이런 헤세의 사색이 제일 잘 드러나는 부분은 바로 싯다르타의 인생의 여정 끝, 성자의 반열에 오르게 되고 그의 친구 고빈다가 찾아와서 그에게 깨달음을 구하고자 질문할때이다.
싯다르타는 고빈다에게 말한다. 자신은 이것을 말로 전하고 싶지 않으며, 그래서도 안 된다고. 그 이유로 진리의 특성을 설명한다. 지혜란 아무리 현인이 전달하더라도 전달되면 언제나 바보같은 소리로 들릴 뿐이며, 지혜는, 진리는 말로써 전달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라고 말이다. 말, 언어라는 것은 일면적이고 표면적인 껍질일 뿐, 본질, 과실에 해당되는 진리, 즉 전체에 해당하는 그것은 전달되어지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떤 위대한 진리, 깨달음이라고 하더라도 말로 전하는 순간 바보같은 소리, 반쪽짜리 이야기가 되어버린다는 뜻이다.
이것은 분명한 말이다. 경험없이 말로만 들은 이야기는 허공에 붕 뜬 허상의 이야기가 될 수 밖에 없으며, 그것은 단순히 지식으로 전해질 뿐, 지혜로 치환될 수 없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계발서를 읽고, 거기서 어떤 성공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다고 생각하지만, 그 자기계발서의 깨달음, 성공방법을 해내지 못한다. 그 책은 독자에게 어떤 다른사람의 이야기를 하여 이런 깨달음을 얻는 동안의 이야기를 보여주지만, 하나의 이야기로 남을 뿐 지혜는 전달되지 못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며, 싯다르타는 고빈다에게 자신의 깨달음을 말하기를 원치않지만, 고빈다는 끝내 캐묻는다. 싯다르타는 한 돌맹이를 집어들며 윤회를 이야기하고, 동일성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강물의 비유를 통해 자신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비유적으로 나타낸다.
싯다르타는 물질들의 동일성과 윤회를 깨닫고, 이를 통해 세상을 사랑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세상 자신의 눈에 보이는 모든것을 사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모든것이 사실 자기 자신과 다를바 없는 동일성을 가진것의 하나로 인식하며 마치 하나의 강물처럼 인식한다. 자신은 강물이라는 흐름속에 있는 어떤 것이며, 다른 것들 또한 그 흐름속에 있는 자신과 다를바 없는 것이라는 동일성을 지니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서 자신이나 다름없는 것이라고 인식하게 되었으며, 그것을 자신과 같이 사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싯다르타가 내리는 결론은 여기서 연결된다. 그런 자신의 몸이나 다름없는 사랑스러운 것들이기에, 중요한것은 이 세상을 느끼고, 사랑하고, 모든 존재에 사랑과 경탄, 외경심을 가지는 일이라는 결론이다. 이것이 절정에 이르는 것은, 싯다르타가 마지막에 고빈다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고빈다가 셀 수 없이 많은 싯다르타의 얼굴의 환영을 보는데에서 비추어진다. 수없이 많은 생명체가 싯다르타의 얼굴로 비추어짐으로서 일체성을 이야기하며, 책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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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많은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더 독서에 정진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는 소설이었네요
개추
내공이 달려 저는 잘 정리하지못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개추드립니다
리뷰 잘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