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어느 순간 뭘 보거나 읽었는데 읽었는지 아닌지조차 기억 못 하는 건 싫다 싶어서 그 후로 영화든 드라마든책이든 제목이나 작가는 잘 기억하거든 그것을 읽은 여부와 본 여부도 포함해서.
그런데 기억에 한계가 있는건지 읽었다는 걸 기억하는 게 거의 전부야
예를 들어 파리대왕 읽었지 그거 무인도에 표류된 애들 얘기고 본능에 관한 거였자나
딱 이 정도야 그나마 대강이라도 줄거리가 생각나는 건 양반이고
예를 들어 백년의 고독은 재밌게 읽었는데 거의 내용이 생각 안 나
내용과 감상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는, 읽었어와 안 읽었어의 판별이 뭔 의민가 싶네 문득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