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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원래 이책에 관심이 없었음. 한국 정치도 역사적으로 봤을 때 큰 아젠다를 가진 집단이라기 보단 표를 위해 덕지덕지 다양한 이데올로기를 섞은 잡탕정당들의 대립으로밖에 보이지 않았고, 미국 정치는 그저 부르주아 의회정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임. 더 자세히 쓰면 정떡일 거 같아서 넘어감. 암튼 내가 이책을 읽은 이유는 선물받아서임. 사실 내가 읽고싶은 책은 호모 사케르 였지만 이거 사주더라. 이럴 거면 돈으로 주지. 암튼 별 기대를 안하고 읽은 거에 비해서 꽤 재밌게 읽어서 독후감 쓰게 됨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눠져 있고, 그 중 1부의 중심 내용은 도덕적 감정은 도덕적 추론에 우성한다였음. 갠적으로 젤 재밌게 읽은 파트임. 원래 내가 이런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다양한 심리학 실험이 많아서인데, 1부의 심리학 실험은 되게 재밌더라고. 도덕철학 서적이 일반 철학서적보다 연체일수가 높다는 실험은 좀 웃기더라. 암튼 여러 실험을 통해 사람들은 생각보다 자기합리화와 확증편향이 심하고, 자기 정치성향에 대한 옹호와 다른 정치성향에 대한 악마화가 심하다는 걸 보여줌. 갠적으로 충격먹은 실험은 단어의 혐오감을 측정하는 실험이었는데 상대방 이름이나 정책에 대해 듣기만 해도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는 게 참 무섭더라.
2부의 중심내용은 도덕성 그 자체에 대한 거였음. 우리가 알고 있는 황금률이나 칸트의 정언명령 같은 도덕체계만 도덕성이 아닌, 권위와 공동체 의식 같은 일반적인 규율 체계나 더 나아가서 혐오나 역겨움, 아름다움 같은 미적 의식 역시 도덕성에 포함된다는 걸 보여줌. 아무래도 미국은 훨씬 더 개인주의적이니 이게 좀 충격적이겠지만 한국에 사는 나는 사실 막 그렇게 신기하진 않더라. 마스크 안쓰는 거에도 불만 안가지고 복종하는 한국인들은 역시 아직까진 공동체 윤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듯. 암튼 이러한 체계를 6가지로 나누고, 그에 대한 진화심리학적 분석을 하는데 여긴 그냥저냥 소설읽듯이 읽음. 뭐 증명 가능한건 아니니까. 그래도 꽤 그럴듯해서 잼게읽음
3부에서는 이제 저자의 본격적인 주장으로 들어가는데, 저자의 본격적인 주장은 도덕체계는 단순한 윤리적 문제가 아닌, 모든 가치관과 공동체 안의 규율 관계, 예의, 문화와 같은 사회의 전체적 체계가 옛 생존체게와 맞물려 돌아가는 하나의 거대한 공동체 체계이며, 이러한 도덕체계는 집단의 결속력을 강화시킴과 동시에 개인일 때는 불가능한 것들을 해내게 만드는 힘을 만든다였음. 그리고 이러한 주장에 대한 근거를 차근차근 빌드업하다가 터트리는데, 갠적으로 이거 첨 읽을 때 소름이 쫙 끼쳤음. 약간 빌드업 잘한 소설읽는 느낌. 암튼 저자는 우리가 이기성을 가진 동시에 이집단성을 가지며, 이러한 이집단성을 극대화시키는 방식이 있고, 이러한 방식을 잘 이용하는 것이 종교이며 이 종교는 인류가 문명을 이루고 살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는 걸 차근차근 설명한 뒤, 이러한 종교를 비롯한 문화, 법률을 포함한 모든 가치체계가 바로 도덕성이라는 것을 주장함. 즉, 도덕성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거대한 가치관 체계라고 볼 수 있음.
그 다음에 미국 정치 얘기하는데 사실 트럼프가 등장한 이후부터 별 의미 없는듯. 예? 공화당이 충성심을 강조해요? 그런 공화당의 대통령이 전쟁영웅인 매케인한테 그따구로 말합니까? 물론 여전히 미국 사회에서 바른 마음이 진단한 보수와 진보의 차이는 유효하다고 생각함. 근데 이거 08년에 나왔다던데 왜 진보는 더 보수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냐? 뭐 암튼 잼게 읽음
다만 이러한 도식을 한국에 바로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는 거 같음. 일단 내 가족이 진보적 성향인데, 우리 아빠는 민주당 지지자이지만 게이와 트젠 싫어하고, 교회 안수집사이고(곧 장로 되실듯) 민족이라는 상상의 공동체에 충성함. 민주당의 지지자들인 586은 페미에 적대적인 경우가 더 많고(입으론 찬성하지만 가부장제 그자체임ㅇㅇ) 민족이라는 가치관에 충성하며, 유교적 가치관을 중요시하는 걸 볼 수 있음. 반면 가장 우파적인 20대 남성은? 민족? 유교적 가치관? 싹 다 부정하지. 다만 도덕 매트릭스라는 분석법을 가지고 한국 정치를 진단하는 건 꽤나 의미가 있을 거같음. 다만 난 별로 관심이 없어서 하긴싫음ㅎㅎ
암튼 정치나 도덕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읽어봐도 좋을듯. 다만 나는 심리학 실험이 좀 적게 나와서 아쉬웠다ㅠㅠ
헐 나도 방금 바른 마음 다 읽었는데
사서 읽을만함?
내용자체는 괜찮은거같은데
충분히 사서 읽어볼만한 함 저자의 정수가 담긴 책이다
정치와 도덕에 관심있므녀 사서 소장할 만한 거같은데 내가 심리학과 정치학 잘 모르다보니 괜찮은지 확답은 못하겠다. 걍 도서관에서 읽고 맘에들면 사서 소장하셈
관심있므녀->관심있어서
12년에 나온 책이고, 19년도에 나온 책에서 네가 가진 트럼프는요??를 좀 다룸.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