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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는 상당히 어려운 책이다. 이 감상을 쓰고 있는 필자조차도 이 책의 논지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고, 책의 후기 부분은 읽을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러나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 이론은 책이 출간된 지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과학사를 이해하는 데에 하나의 이정표를 제시한다. 지금은 너무 흔하게 쓰이는 '패러다임'이란 단어가 인류 과학사를 관통하는 하나의 단어라는 것을 필자는 이 책을 통해 알았다. 과학이 전문화가 되기 전에는 패러다임이 존재하지 않았지만, 과학이 세분화되고, 전문화되면서 과학의 한 시대를 관통하는 패러다임이 탄생하고 정상과학의 위치로 올라선다.

 

 

 

이는 곧 일종의 진리처럼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만 새로운 연구자들에 의해 정상과학은 위기를 맞이한다. 이어 점점 원래의 패러다임이 위기를 맞게 되면, 정상과학을 공유하는 과학자들은 이에 저항하지만 결국 새로운 패러다임을 수용하며, 혁명이 일어나고, 과학은 진보하게 된다.

 

 

 

쿤의 과학혁명 이론은 다른 분야의 혁명 이론과 유사한 점이 많다. 다만 과학의 발전 과정을 '과학자들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방식'에서 조망한 서적 및 연구가 그때까지만 해도 부족했을 뿐이다. 이제 쿤의 패러다임 이론은 과학사를 제외한 여러 곳에서 쓰일 정도로 대중화되었지만, 그가 태초에 이 문제를 과학자 공동체의 입장에서 본 것은 충분히 혁명적인 관점의 전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