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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은 앤이 아들을 위해 빵집에 가서 케잌을 예약하는 장면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주문한 케잌과 빵집 주인에 대한 묘사로 가득 채워진 첫번째 장면.


 작가는 별것 아닌 것을 장황히 늘어놓으며 시작한다.


 앤의 남편인 하워드는 병원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자신의 순탄했던 삶을 회상하는데


 이는 지금 부부에게 닥친 사건이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엄청난 사건임을 알려준다.


 이 상황에서 소설은 부부에게 친족 누구와의 연락도 보여주지 않는다. 둘만을 상황에 내던져 놓고 그들의 혼란스러운 반응만을 보여준다.


 그런 부부 앞에 나타나는 건 이런 상황이 익숙해 사무적으로 공감하는 의사와


 수술대에 올라 있는 '프랭클린'을 걱정에 다른 사람은 신경 쓸 수 없는 흑인 가족들이다.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 온 부부는 이성적으로 상황을 받아들이려 노력한다.


 그 떄 전화가 걸려온다. 빵집 주인. 아들에게 주려고 했지만 찾지 못한 케잌이 떠오른다.


 억눌러 온 감정이 터져버린 그들은 빵집을 찾아가 영문도 모르는 빵집 주인에게 비난을 퍼붓는다.


 일을 하던 빵집 주인은 밀대를 내려놓고 자신에게 아이가 없었음을 그래서 부부가 느끼는 감정을 잘 몰라서


 어떻게 사과 할 지 모르겠지만 용서를 구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위로를 생각해낸다.


"이럴 때 뭘 좀 먹는 일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될거요."


 하고는 따듯한 롤빵과 커피를 가져다 준다. 감정까지 뱉어내 어지러운 그들은 단숨에 먹어치우고 나서 빵집 주인과


 해가 뜰때까지 대화를 나눈다.




 케잌만 찾으면 별 인연 아닐 줄 알았던 빵집 주인은 의사보다도, 같은 처지의 사람보다도 따듯한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