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 매큐언의 속죄라는 책을 보면

내가 손가락을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걸까? 에 대한 짧은 고찰이 나오는데

뇌가 손가락을 구부리라고 명령을 보내고.. 내가 자유의지로 손가락을 구부릴 의도를 가지고...

하지만 머릿속으로 손가락을 움직이라고 아무리 애써봐도 손가락은 움직이지 않았음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손가락을 움직이려면 손가락을 움직여야했을뿐


과학, 인문, 삶의 관계는 이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해봤음

과학이 현상의 원인과 원리를 설명할 수 있지만 손가락을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움직이게 할 수 없고

인문이 현상의 의미를 헤아려줄 수는 있겠지만, 역시 손가락을 움직이는 주체는 아니고

삶 그 자체가 바로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


그러니 '숨결이 바람될 때'를 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