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일 2020/10/23


- 22일차 2020/11/13


- 오늘 읽은 책


1. 괴테와의 대화 - 민음사, 장희찬역

436p ~ 476p - 41p


2. 반지의 제왕 - 씨앗을 뿌리는 사람, 김번, 김보원,이미애 역

56p ~ 85p - 30p



-22일차, 3주를 넘겼다. 조금씩 조금씩 읽으니까 수월하다


드디어 반지의 제왕을 '다시' 집어들었다.

사실 예전에 반지의 제왕 세트를 사놓고 한참을 묵혀두다가 집어들고 1권 반까지 읽었었는데

그 당시 도무지 책이 읽히지 않아 반지의 제왕은 물론 다른 책들까지 리타이어했었다.

그 사이에 영화만 한번 더 봤따.


그래서 얼마전에 새로 집어들고, 톨킨이 샤이어의 역사부터 읊어주는 호빗들의 이야기를 다시 읽기 시작했다.

솔직히 나는 빨리 이야기가 진행됬으면 하지, 호빗의 역사에 별 관심은 없고, 실제 역사서도 참 안받는 사람이라 프롤로그를 읽기가 고역이었다.

다만, 그들의 역사를 마치 실제의 역사 기록물을 소개하는 것 처럼 이야기해주어, 이 책 자체의 흥미는 돋았다.


아무튼, 그 역사의 기록 끝자락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는 빌보의 모험의 끝부분이었는데, 그걸 새삼 깨닫고 '호빗'을 먼저 읽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빌보의 모험이 끝난 후, 그간의 경위와 호빗의 문화 소개는 재밌게 읽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현재 시점의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오랫동안 기다린 잔치 라니, 제목 참 잘 짓는다.

머릿속으로 그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읽어가니 그만 읽기가 싫을 정도로 집중이 잘 됬다.

천상 이야기꾼이란 이런 걸까?

아무튼 오늘은 맛뵈기로 쪼끔만 읽고 덮었다.




괴테와의 대화에서는 드디어 괴테가 틀린 점이 나오는데, 에커만이 그의 '색체론' 속 오류를 집어냈다.

솔직히 이 책에 나온 것만으로는 뭔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고,

대충 괴테는 색 그자체를 어떤 자연의 물리적인 성질 처럼 보았고,

빛에 의해서 나타나는 색이 표면, 안개(혹은 공기) 속을 왔다갔다 거리며 변화한다고 생각했고, 이 때 그 색이 눈에 영향을 주어 색이 그렇게 보인다고 생각했던것 같다.

마치 광자개념같지만, 괴테가 생각한게 그건 아닌 거같다.


에커만은 몇페이지를 할애하며, 자신이 관찰한 빛과 그림자와 색, 그리고 그 현상의 원인규명을 설명해주는데, 솔직히 이해는 잘 안갔다.

대충, 색이 객관적으로 존재해서 변화하고 눈에 영향을 주는게 아니라, 빛 그 자체가 색을 가진것 처럼 보인다고 했다. 빛이 투과하는 어떤 매질의 의해 색이 달라진다는 것.


먼소린지 이해가 잘 안가지만, 어쨎든 괴테가 틀렸단 소리

에커만은 괴테를 거스르고 싶지 않았지만, 색체론을 교정하는 것이 자신의 일이기에 괴테에게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다.

그런데 괴테는 이에 눈에 띄는 부정을 한다.

다른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타당한 반대의견을 받아들였던 괴테가 이토록 자신의 틀린점을 부정한다니.

괴테 빠돌이였떤 에커만은 이 마저도 쉴드를 쳐준다.


예술의 경우, 괴테는 과거 위대한 예술가와 문화의 빚을 지고 있음을 직시하며, 항상 예술은 자신의 것이 아님을 말해왔다.

헌데 색체론의 경우, 이것 만큼은 괴테 스스로가 최초로 연구해낸 분야라 마치 극성인 어머니가 욕먹는 아들을 더욱 사랑하고 품어주게 되듯

자신의 이론을 더 아끼고 보호하려 한다고 했다.


그럴듯 하다고 생각했다.


아무튼, 에커만은 사회생활 마스터라서 앞에서는 샤바샤바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라면서 글로 다시 정리해서 보내겠다고 일단 한걸음 물러난다.

괴테는 내가 이단을 키웠다며 드립을 치지만, 끝에가서는 그 반대를 일정부분 수용하고 색체론의 교정을 맡기길 잘했다며 에커만을 칭찬해준다.


괴테 그도 인간이었다.


글고 칸트랑 헤겔이랑 동시대 사람이라서 두 사람 평가도 했는데,

칸트는 순수이성비판 극찬하고 이제 다른 누가 나와서 '감각'과 '오성'만 비판하면 된다고 함

헤겔은 비평가로서 판단은 언제나 훌륭하다 했음



오늘의 일기 끝




오늘까지 달린 거리

966p / 42195p (약 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