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의 안뜰에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문창과에 있는 것도 아니어서, 율리시스가 인생책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개성없는 책에 만족하는 것도 아니어서, 엘리트도 아니고 그렇다고 모더니즘을 아예 모르는 것도 아니어서, 그냥 힙스터라거나 독붕이라고 해야 할 것들 중의 어떤 것들은, 그 명성이 높아 이름 대면 다 아는 토마스 핀천이나, 독갤 여신 버지니아 울프나, 미친 눈물 좔좔 흘리게 하는 피네간으로도 찾아가지만, 별로 낯선 주제는 아니더라도 이해가 아주 가는 것도 아니고 또한 사람 말로는 적혀 있어도 뭐라는 지는 모르겠다는 박상륭 「죽음의 한 연구」로도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