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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프(Iph)는 구더기 소굴과 제비꽃이랄까.
'이성'의 이른 봄 무덤 같은 것.
게다가 그것은 전체 사태의 요점을 놓첬다.
과거에 집착하는 자가 가장 흥미로워하는 것을 놓첬다.
우리는 매일 죽는다는 것을,
망각은 말라비틀어진 넓적다리뼈가 아니라
피가 흐르는 생명에서 자라나고,
우리가 최고라 여겼던 지난날이 이제는 그저
꼬낏꼬깃한 이름들, 전화번호부들, 얼룩진 서류철의 불결한 더미일 뿐.
나는 작은 꽃이나 살진 파리가 될 준비는 되어 있으나
잊을 준비는 전혀 되지 않아 있다.
필멸의 삶이 갖는 우수와 유연함, 열정과 고통,
금성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비행기의 암적색 미등,
담배가 떨어젔을 때 당황하던 당신의 몸짓,
개를 보고 미소짓는 당신의 방식,
달팽이가 포석이 남겨놓은 미끈미끈한 은빛 점액,
이 질 좋은 잉크, 이 운율, 이 색인카드, 떨어졌을 때 항상 & 문양을 띠는 이 가느다란 고무밴드.
이런 것들이 천국의 신입 망자에게 발견되기까지
수년간 그 요새 안에 잘 보관되어 있지 않는 한
나는 영원불멸도 거절할 것이다.
시와 주석으로 전개되는 소설 방식도 정말 참신하지만
문장 하나하나가 광기와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있음
ㄹㅇ 나보코브 내 인생작가
감탄고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