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철학자 및 예술가들에 대한 들뢰즈의 연구는 고의적으로 이단적이다.
예를 들어, <니체와 철학(Nietzsche et la philosophie)>에서 들뢰즈는 니체의 <도덕의 계보> 어디에서도 니체가 칸트의 <순수 이성 비판>을 언급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 도덕적 주제들이 칸트 저작의 인식론적 초점과는 전혀 다름에도 불구하고, 니체의 이 저작이 칸트의 저작을 재구성하려는 시도였다고 주장한다.
마찬가지로, 들뢰즈는 일의성(univocity)이라는 개념이 스피노자의 저작 어디에서도 등장하지 않았음에도, 그것이 스피노자 철학의 조직 원리라고 주장한다.
들뢰즈가 자신의 철학자 해석 방법을 "항문 성교(enculage)"라고 부르기도 했던 일은 유명한데,
이는 작가의 뒤를 파고들어가 자기 것 같을 뿐 아니라 기이하고 색다른 '새끼'를 낳는다는 의미다.

출처 - 위키



이 글에선 고의적으로 이단적인 해석법이라곤 하지만
들뢰즈의 이런 해석 덕분에 니체와 스피노자가 지금과 같은 권위를 갖게 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더라
니체에 대한 기존의 해석은 하이데거와 루카치가 있었는데 어땠는지는 이 글을 보면 알 수 있음



하이데거에게 니체 사상과의 대결은 나치즘에 대한 비판이기도 했다. “그는 니체가 말한 ‘힘에의 의지’(권력의지)에 대해 ‘사물과 인간을 기술적으로 지배하고 조정하려는 의지와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고 한다. 하이데거는 또 니체가 궁극적으로 ‘가치’라는 도식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그런 니체의 사유가 사물(존재)의 고유성을 망각해온 서양 형이상학의 역사를 완성하는 단계라고 생각했다. 곧 니체 사상은 존재 자체의 고유성을 파악하려 하지 않고 인간의 입장에서 사물을 이용하고 지배하려는 관점을 담고 있어, ‘인간 중심주의’의 시작이며 극단이라는 것이다.

박 교수는 “하이데거의 이런 니체 해석은 매우 날카롭고, 때문에 그 비중이 크다”고 했다. 다만 니체란 인물의 스펙트럼이 워낙 넓어 ‘경직된 틀을 박차는 창조성’(들뢰즈)에서부터 ‘열등한 종에 대한 학살을 정당화하는 제국주의적 착취’(루카치)까지, 다양한 풀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유일하게 참고해야 할 해석은 아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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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치즘', '인간중심주의', '제국주의 정당화'같은 부정적인 키워드가 많았는데 들뢰즈 해석 이후 '창조성, 혁신'이란 긍정적인 키워드가 붙게 됨. 물론 하이데거도 전기엔 니체사상을 많이 따랐고 루카치, 하이데거 말고 다른 긍정적인 방향의 해석들도 있었겠지만 들뢰즈가 중요햔 분기점이 됐다는 것은 보편적인 견해 같음.
나는 들뢰즈보다 니체를 먼저 접했는데 그때 이미 막연하게 그런 창조 혁신같은 키워드와 관련된 철학자인가보다 했던거 보면 들뢰즈 해석이 니체 재평가에 정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게 실감됨.

암튼 이렇게 기존과는 전혀 다른 이단적이라 할만한 것인데도 그것이 주류가 될만한 설득력을 가지는 해석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지식이 있어야 할까...
진짜 까마득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