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에는 연구자들이 아주 자신있게 플라톤에 대해 말했음.
"플라톤의 가르침은 《국가》에 집대성되어있고, 이데아는 이런이런겁니다."
....이런 식으로.
근데 요즘엔
1. 플라톤에게 어떤 철학적 '학설'이라는게 있기는 했는지
2. 어쩌면 그가 가르치고자 한 건 진리를 탐구하는 '태도'일 뿐 아니였는지
도 자신있게 말하지 못하고 있음. 즉 엄청나게 회의적으로 바뀌었음. 기존의 설이 폐기된 건 아니고 여전히 논쟁적이기는 한데, 옛날보다는 학자들 자신감이 엄청나게 떨어진 상태.
대충 요약하자면
"우리가 모르겠다는건 알겠다."
좋네
그럼 그 학자들은 소크라테스에 관해서는 뭐라고 함?
'초기 대화편에 역사적 소크라테스가 많이 반영되지 않았을까?' 정도의 조심스러운 태도.
일단 아리스토텔레스의 언급 같은 것도 고려해서 플라톤을 판단해야 하는데, 아리스토텔레스가 플라톤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부터가 논쟁적임 ㅋㅋㅋㅋㅋㅋㅋ
제대로 된 이해라는 것도 좀 애매한데. 오든 이해는 어느 정도 오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는거고 소크라테스의 모습은 플라톤의 저작을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밖에 없다는 건 상식적인 내용인데 님이 말하는 요지가 뭔지 잘 모르겠음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데.. 플라톤 저작이 학자들만 접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수 없이 번역되고 읽히고 있는 중인데 어떤 점에서 의심스럽다고 하는거여?
예를들어서 A대화편과 후대의 B대화편의 저술이 충돌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1. 플라톤의 생각이 바뀌었기 때문인지 2. 플라톤 생각은 안바뀌었고 일관되게 이해할 수 있는지가 각각의 경우 논쟁적임. 예를들어 아주 유명한 일화인 소크라테스 사형 사건만 하더라도, 법에 대한 플라톤의 태도를 어떻게 일관되게 설명할 수 있는지가 논쟁적.(크리톤에서는 법 권위를 강조하는데, 변명에선 그렇지가 않음. 이걸 나름대로 조화해서 설명하는 많은 시도들이 있지만 '설'들이고, 학자들이 널리 동의하는 일치된 견해가 없음.)
물론 고대 저작을 해석하면서 주석하기가 어려운 경우야 많지만, 플라톤의 경우 여러 대화편을 함께 뭉쳤을때 이를 일관되게 관통하는 통일된 '플라톤 학설'의 존재 자체가 의심 받고 있음.
대화편이라는 문학 장르 자체도 이해를 어렵게 함. 과연 소크라테스의 상대자들이 하는 말은 플라톤의 생각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것일까? 반영한다면 어느정도로 반영하는 것일까? 대화편 속 소크라테스는 정말로 플라톤을 대변하는 것일까? 이런 고민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음. 대화편이라는 장르에서 플라톤이 자기 저작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음.
그렇구나 플라톤 읽고싶다 정보답변 감사.
하도 처맞아서 그런가ㅋㅋㅋ 근데 막줄은 감동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