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아마도 15년 쯤 전?
'삼성출판사'에서 나온
<알게논 무덤 위에 꽃을>이라는 버전으로 처음 읽었습니다
당시엔 그리 좋아하는 소설은 아니었으나
지금도 '앨저넌'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저를 울컥하게 합니다
작품이 비극적인 인물, 사건, 내용이기도 한데다
하루하루 막막한 취준생으로 살아가는 지금의 제게
아무 걱정없이 평화로웟고 세계의 여러 고전을 처음으로 접해가며(비록 어린이용 판본이었지만)
신비와 감동에 휩싸이던 유년기의 추억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접한 판본은 '황금부엉이'에서 나온 <앨저넌에게 꽃을>입니다
대충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저능아인 주인공 '찰리'는 최신 과학기술의 첫 실험자로써
지능을 높아지게 만드는 수술을 받습니다
찰리 이전엔 흰 생쥐를 대상으로 성공적으로 실험이 행해졌구요
그 쥐가 바로 '앨저넌'입니다
수술이후 찰리는 빵집에서 단순업무를 보는 점원에서
수십개의 언어에 통달하고 수십개의 다양한 학문에 능통한 천재가 됩니다
그러나 이렇듯 놀라운 과학기술에는 그만한 제어장치가 있죠
찰리는 급진적으로 높아진 지능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감정 때문에 분열을 겪고
분노조절장애 같은 소모적이고 파괴적인 정신 장애에 시달립니다
예를 들면 IQ는 180인데 감정은 유아기나 소년기 정도 구간에 걸려있는 셈이죠
그러나 비극은 이제 시작인 셈이었습니다
이후의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생략합니다
훌륭한 작품을 제가 미숙하게 추천드리려 하니
중구난방 식의 글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어설프게 내용을 더 전하다가는
원작의 감동을 해칠까 걱정되어 이만 줄입니다
p.s 저는 <앨저넌에게 꽃을>이라는 제목보다는 <알게논 무덤 위에 꽃을>이 더 맘에 드네요
아 그래서 부갤주가 알게논이라고 했구나
제가 읽은 판본은 일월서각에서 나온 <알개논의 무덤 위에 한 송이 꽃을>이거든요. 왕년에 이 작품을 한국 KBS에서 <안녕하세요 하나님>이라는 제목의 TV 드라마로도 제작하였는데, 역시나 한국 TV 드라마 답게 소재가 무엇이 되었든 주인공들이 연애하는 내용으로 바꾸어 놓았죠
저는 장편보다 단편으로 나온 게 더 좋았어요